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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리뷰 시리즈 4. 홍콩 제니 쿠키

폭신 달콤 초코 2024. 12. 2. 18:55

제법 오래되었지만 홈베이킹으로 한창 유행했던 홍콩 제니 쿠키입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만들어봤지만, 실제 맛은 어떤지 궁금해서 4가지가 모두 든 쿠키를 시켜보았습니다.

가격

쿠팡에서 제니베이커리 스마트베어 4종 믹스 버터쿠키 320g이 27,300원입니다. 저는 와우회원이라 마침 41% 할인하여 18,56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지금은 43% 할인해서 17,900원이네요. 여러분... 제 돈 주고 사지 마시고 할인하면... 삽시다... 쿨럭...

외관

제니쿠키 케이스 외관

일단 곰돌이가 그려져 있는, 오돌토돌한 양감의 틴케이스가 나옵니다. 귀여워요. 사이즈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제니 쿠키 케이스 뚜껑 안쪽

뚜껑을 봐도 뭐라고 적혀있는지 모르겠어서 파파고 번역기를 돌려 해석해 보았습니다.

뚜껑 안쪽 설명 한국어 번역

정확한 명칭은 제니 테디 쿠키즈네요. 2005년 홍콩 스탠리에서 창업했고, 그때부터 동그란 캔 포장에 곰돌이 그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쿠팡에 제품명이 '제니베이커리 스마트 베어 4종 믹스 버터쿠키'더라고요. 아 참, 로켓직구로 시켰어요. 쿠팡 아니더라도 인터넷에 치면 요즘 엄청 많이 팔아서, 어디서든 저렴하게만 구입하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니쿠키는 모두 홍콩에서 제조된다고 합니다. 10년 전쯤에만 해도 이걸 골든천 버터로 만드는 홈베이킹이 한창 유행해서 저도 만들었었는데, 그것도 꽤 부드럽고 바삭하니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원본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약간은 충동적으로 시켰습니다.

틴케이스 열었을때 쿠키 외관

얹혀있는 뽁뽁이를 걷어내면 곰돌이모양 흡습제와 옆면의 주름이 아름다운 버터 플라워 쿠키 10개, 커피 플라워 쿠키 10개, 숏 브레드 쿠키 6개, 건포도 오트밀 쿠키 6개가 들어있습니다. 총 36개가 320g인가 봅니다. 대략 계산하면 쿠키당 8.8g 정도 되나 봅니다.

제니쿠키와 카렐차펙 홍차

그냥 먹기엔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일본 도쿄여행에서 나온 카렐차펙 화이트 피치 티백을 우렸습니다. 이 홍차가 또... 맛이 너무 좋더라고요??? 카렐차펙 사온 홍차 중에 이 녀석이 제일 나았던 것 같습니다.

제니쿠키 근접 사진


이전에 제가 만들었던 것보다 바삭하고, 좀 더 수분감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물론 버터링 쿠키 등 시판쿠키보다 훨씬 밀도감 있고, 바삭하지만 부드럽게 으스러집니다. 버터링 등은 딱딱한 느낌이 살짝 있다면 얘는 그냥 이것이 바삭함이다!!! 이런 느낌? 버터향도 풍부하고 맛도 리치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확 나는 쿠키입니다.

버터 플라워 쿠키는 씹으면 모래알이 부서지듯 흩어지는 식감입니다. 당도는 높지 않고, 은은하게 짠맛이 같이 나서 너무 단 걸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도 긍정적으로 다가갈 법한 맛입니다. 한 입에 다 넣기보다는 두세 번 베어 먹게 되고, 차를 함께 마시면 만족감이 큽니다.

커피 플라워 쿠키는 버터 플라워 쿠키와 같은 식감에 생각보다 진한 커피맛이 납니다. 이게 틴케이스를 열면 버터향보다 커피 향이 지배적일 정도로 진한 느낌이고, 향을 맡았을 땐 굉장히 향기롭지만 쿠키를 먹었을 때는 생각보다 에스프레소의 느낌이 납니다. 버터 플라워와 마찬가지로 단 맛보다는 짠맛과 함께 쓴맛이 살짝 느껴져 밸런스가 더 좋다고 느껴지는 느낌의 쿠키입니다.

숏 브레드 쿠키는 흔히 시중에서 먹던 워커스 숏브레드보다는 훨씬 쿠키에 가까운 맛입니다. 플라워 쿠키들보다 약간 더 단단하고, 하지만 시판 버터링보다는 부드럽습니다. 좀 더 익숙한 포멀 한 버터 쿠키 느낌입니다. 당도는 버터 플라워 쿠키와 비슷합니다.

건포도 오트밀 쿠키는 커피 향 쿠키에 건포도가 들어갔는데, 건포도가 잘게 잘려서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이킹에 들어가는 건포도를 선호하지 않는 타입인데 와... 이건 쫀득해서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시판 과자에 가까운 단단한 식감인데 오트밀이 들어가서 그런지 훨씬 고소하고 입자가 느껴지면서, 가끔 씹히는 자잘한 건포도가 쫀득한 느낌을 줍니다. 이에 붙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 좋아하실 수도 있겠으나 저는 제일 먼저 건포도 오트밀 쿠키를 다 먹었어요!!

개인적으로 맛의 순위는 버터 플라워 쿠키> 건포도 오트밀 쿠키> 숏 브레드 쿠키> 커피 플라워 쿠키였습니다.

커피 플라워가 은근히 쓴 맛이 약간 있어서요... 건포도 오트밀은 식감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하지만 홍차랑 먹기에 가장 포멀 하게 맛있는 건 역시 버터 플라워 쿠키더라고요. 단 걸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1순위가 커피 플라워 쿠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구매의사

엄... 저는 가성비로 생각해서 버터플라워+커피플라워 쿠키를 한 번 정도는 더 사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인가로 18,000원/36개=개당 500원짜리 쿠키이기 때문에, 살짝은 고민해 볼 것도 같습니다. 같은 돈이면 최근 가성비로 시킨 약과 30개 1박스(15,000원 내외)를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처럼 베이킹을 가끔 하시는 분이라면, 다소 귀찮으시더라도 만들어드시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물론 요즘 재료값이 많이 올라서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지만요... 시켜 먹는 게 더 나을까요? 이건 개인 취향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만, 고급스러운 티푸드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정도 드셔보시면 맛의 저변이 넓어지겠습니다.

음... 그렇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생미쉘 빨레뜨 쿠키 150g짜리(3,980원) 4박스가 16,000원 정도니까... 단일 품목을 지겨워하지 않으신다면 빨레뜨를 4박스 사 먹으셔도 나쁘지 않을지도요. 근데 빨레뜨는 얘만큼 부드럽지 않으니까(알갱이 식감이 좀 있음), 더 부드러운 쿠키를 좋아하시면 사 먹으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저는 홍차도 해외 가서 사모아 오는 인간이라 티푸드가 중요해서 이런 제품들을 한 번씩 먹어보는데요, 비싼 홍차를 구입하셨다면 한 번쯤 사서 곁들이시면 좋은 티타임이 될 듯합니다. 아, 커피 안주를 원하신다면 커피 플라워가 잘 어울릴지도요? 디저트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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