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동에서 베이글 맛집을 찾다가 문득 생각난 베이글 소동에 갔습니다.
위치는 아주동에서 옥포 롯데마트 내려오는 길에서 우회전해서 내리막길이 끝날 즈음 있습니다.
여기 생긴 지는 좀 된 거 같은데 바로 옆에 제스티파우더에서 배워온 위해버파이 베이글+곤트란쉐리에 바게트 조합이 있으니 굳이... 가려고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날 딱 연어베이글샌드위치 기분이었는데 위해버파이는 휴일이고, 곤트란은 8시가 지나면 제가 좋아하는 더블치즈치아바타가 없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문득 생각난 베이글 소동을 들렸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은 트러플 갈레트와 언어베이글샌드위치를 시키려 했는데... 연어가 없다고 하셔서 에그인헬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자몽에이드를 음료로 시켰습니다.
메밀반죽의 갈레트 위에 루꼴라, 방울토마토, 당근라페가 올라가서 비주얼이 상당히 화려했습니다.
맛은 라페가 산미가 강하지 않아서 밸런스가 좋고, 트러플향이 충분히 나서 좋았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햄과 계란도 잘 어울려서 맛있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산미 강한 음식, 짠 음식을 안 좋아하는데 맛있다고 한 걸 보면 웬만한 불호는 없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에그인헬은 치즈와 계란이 올라간 토마토스튜 느낌이었습니다.
양파 등이 보여서 직접 만드신 소스인 듯했고... 좀 진한 토마토소스에 치즈와 계란이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베이글이 질기지 않으면서 맛있어서 에그인헬과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하지만 역시 신 걸 좋아하지 않는 남자친구는 1/3 먹고 끝났네요.
열심히 찍는 남자친구ㅋㅋㅋㅋ 사실 같이 다닐 때는 제가 사진 안 찍는 편입니다.
자몽에이드는 진짜 진짜 맛있었어요!! 아메리카노도 괜찮았고요.
다만 아쉬운 점은...
저렇게 해서 4만 원... 이어서 좀 비싸다는 느낌...(저 가격이면 엄... 더 맛있고 포만감 있게 먹을 카페나 음식점이 몇 군데 있...)이 있었고요.
먹고 나와서 남자친구가 에그인헬 같은 경우에는 제가 만드는 거랑 별로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네... 즉... 사 먹을 이유가 부족한 음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주문할 때 갈레트랑 먹기엔 더 잘 어울린다고 추천받았고, 실제로도 그렇긴 했습니다.
근데 갈레트도 맛있지만 2만 원 주고 먹고 싶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엄... 음.. 어.... 그 돈*은 제가 좋아하는 계산법은 아니지만 좀 심하게 격차가 느껴졌기에 약간 공감했습니다.
카페 분위기도 좋고, 기본 베이글밖에 안 먹어봤지만 굉장히 빵을 잘 만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는 그냥 베이글에 자몽에이드 먹으러 가보긴 할 것 같아요ㅋㅋ 위해브 어 파이랑은 다르지만 질기지 않고 맛있는 베이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런치류는 그다지...? 가성비가 훌륭하진 않았습니다.
내돈내산이라서 솔직히 티스토리에 쓸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체험단은 솔직히 못쓰니까요..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즐거운 브런치 데이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