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항공권만 끊어두고, 특별휴가 및 연차가능여부를 알 수 없어 고민하다가 어느새 결혼식 2주 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이직과 공부 사이에서 헤매다가 공부를 하기로 결정하고, 신혼여행을 미루지 않고 기존에 계획했던 12박 14일을 그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핀에어 항공권 변경이 너무 비싸기도 했고요. 그래서 급박하게 신혼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1. 유럽 여행 숙소 예약
항공권을 미리 준비해 두었으니(10개월 전쯤에 예약해서 핀에어 2인 2,054,820원에 파리 in-로마 out으로 해두었습니다) 우선 호텔을 예약해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일정이 바뀔 줄 알고 취소가능으로 예약해 두었던 호텔을 모조리 취소한 터라 피눈물을 흘리며 재예약에 들어갔습니다. 그나마 마음이 덜 아픈 점은 파리-스위스-로마의 일정에서 스위스를 빼서 파리 5박, 로마 7박으로 결정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차피 날짜 변경됐으니까.. 똑같다며 스스로를 위안하며 이번에는 저렴한 예약을 위해 무료취소가 아닌 녀석으로 찾아 헤맸습니다. 찾다 찾다 지쳐서 AI한테도 물어보면서 찾았어요.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3월 30일(일)~4월 4일(금) 파리 시타딘 오페라 파리(4성급) 4박 1,530,000원
4월 4일(금)~4월 5일(토) 로마 찍고민박 한인민박 1박 더블룸 210,323원
4월 5일(토)~4월 10일(목) 로마 flat7 한인민박 5박 스튜디오더블룸 2박 598,912원, 수페리얼 더블 3박 872,732원 = 5박 1,471,644원
4월 10일(목)~4월 11일(금) B&B호텔 로마 피우미치노 Aeroporto Fiera 2 191,872원
로 급박하게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가성비로 열심히 헤맸기 때문에 12박을 3,403,839원에 머무르며 1박 평균 28만 원대로 머무는 기염을 토했죠. 기존에 무료취소로 예약했을 때 430만 원대였는데, 힘들게 찾아서 가격도 낮췄고, 위치는 사이드가 아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주 옮겨서 로마에선 힘들었어요... 파리 시타딘도 2 구이긴 한데 은근 위치는 좀 애매해서 근처에 먹을 식당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긴 합니다. 그래도 모든 숙소가 교통은 굉장히 편했어요. 저처럼 임박해서 급하게 숙소를 찾으신다면 마리트 등의 어플에서 한인민박을 찾아보시면, 쿠폰 있을 때도 있고 해서 가성비로 잘 묵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2. 이동수단
거제에서 부산까지 자차로 이동(톨비 25,000원)하고, 화물주차장 2주 주차에 112,000원을 소비했습니다. 그리고 김해공항-김포공항 왕복에 드는 항공비가 250,000원이었고요, 귀국하고 인천-김포는 시외버스를 타서 13,400원을 소비했습니다. 합하니 국내 교통비를 400,400원 썼네요. 처음 인천 갈 때 지하철비 2 인해서 5천 원 정도 추가로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405,400원이네요.
또한 보통 유럽 국가 간 이동에서는 기차여행을 많이 하는데, 파리와 로마는 중간에 다른 도시를 거쳐서 가는 게 아니면 엄청 오래 걸리더라고요. 유럽여행이 처음인 저희는 소매치기도 걱정되고, 일자가 좀 되니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비행기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찾아보니 파리 샤를드골-로마 레오나르도 공항이 에어프랑스 편도로 64만 원이면 되더라고요. 과감히 질렀습니다... 라기보단 숙박비에 아낀 돈을 교통에 투자했죠ㅋㅋㅋㅋ.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시내 교통수단으로 파리는 나비고패스 평일 5일권을 끊어 119,632원으로 자유롭게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로마의 경우 1일권을 여러 번 끊어 쓰고, 공항 왕복 기차표를 트랜이탈리아로 끊어서 이탈리아에서만 교통비를 214,674원을 썼네요.
신혼여행 동안 총교통비로 1,379,706원 썼네요.
3. 여행물품
우선 여행물품을 사는데 총 든 금액은 1,101,307원이었습니다.
저희는 연애하면서 주로 일본여행을 자주 갔어서 기내용 캐리어 2개만 갖고 있었던 터라 수화물용 캐리어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무거운 건 절대 못 들 저희의 성향을 고려해서 24인치를 2개 사기로 했는데요... 네이버에 오지게 광고를 때리는 코르딕스와 리드볼트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여행카페에서 수리 편한 게 좋다 그래서 그냥(?) 급선회해서 스위스밀리터리 25년 신상 금고형 캐리어(세라픽)를 구입했습니다. 1개당 248000원을 주고 네이버공식스토어에서 사서 정품등록을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유럽여행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게 소매치기라죠? 저는 겁을 잔뜩 먹어섴ㅋㅋㅋ 로고만 봐도 털 생각 안 한다는 팩세이프 가방을 2개 구입했습니다. 남편이 들 살짝 무거운 바이브 100을 11만 원대에, 제가 들 가벼운 팩세이프 GO를 6만 5천5백 원에 구입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소매치기인지 제가 잃어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선글라스 하나 잃어버린 거 빼곤 매우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뭐 선글라스도 15만 원 주고 사서 3년 넘게 썼고, 사진도 다 찍고 잃어버려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 가방들이 rfid 차단이 되는 수납칸이 있어서 거기에 여권이랑 지갑 넣고 다녔어요. 여권케이스는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었는데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4월인데도 유럽은 은근히 더워서 기념품 사는 등 짐이 무거우면 짜증 나더라고요.
대신 다이소에서 rfid차단 페이퍼 카드케이스를 사서 해외결제 가능한 카드들을 4개만 챙겨서 캐리어와 가방에 나눠 넣고 다녔습니다. 사실 제가 가진 카드는 스페어 용도였고, 남편이 챙긴 토스카드로 거의 다 결제했습니다. 별로 떨어져 다닐 일이 없더라고요... 라기보단 남편이 제가 걱정돼서 다리 아파도 꾸역꾸역 따라오더라고요. 고생이 많다 뇨석...
그 외 다이소에서 세면물품(공병 3세트 정도?)과 보스턴백 2개, 덮밥 소스 3개와 및 참치캔 4개, 베드버드 퇴치제 등을 추가로 구입하고, 길이가 긴 자물쇠는 시아버님한테 하나 얻어서 공항 이동 시 잘 썼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아침저녁엔 추울 것 같아 둘 다 없는 경량패딩을 밝은 색으로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남편 것은 후아유에서 3만 원대, 제 것은 스파오에서 26910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제 보조배터리도 14,900원에 1개 구입하고, 주파집 여행용 멀티탭도 43,800원에 구입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여행용 돼지코가 하나 있어서요! 휴대용 올인원 칫솔도 4개 세트 21,000원에 구입해서 2세트 여행에 들고 가서 숙소랑 밖에서 잘 썼습니다.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휴대폰 분실 도난 방지 손목 스트랩을 8,900원짜리 2개를 사서... 저는 쓰고, 신랑은 불편하다고 잘 안 썼어요. 대신 다이소에서 산 가방에 연결하는 스트랩은 잘 쓰더라고요... 반대로 저는 가방 연결 스트랩은 안 썼어요. 그렇게 추가로 2천 원 썼고요...
쿠팡에서 뉴발란스 커플 운동화(기존 운동화가 둘 다 좀 불편해서요) 146,700*2=296,400원과 햇반 6개 5910원, 누룽지 300g 5,260원, 볶음고추장 3입 5,680원, 신라면컵 소자 6개입 5,940원, 기내용 핸드폰 거치대 2개 3,470원, 크리넥스 가습 촉촉 일회용 마스크 2개입 5 봉지를 8,420원, 케이블충전기 파우치를 8,900원에 구입했습니다. 그 외 남편이 자기가 꼭 쓸 거라고 휴족시간 사고, 저는 필터샤워기 2만 원대에 샀습니다.
이 정도 해보니 대충 계산이 맞네요. 신발을 급하게 사느라 다소 비싸게 사긴 했는데, 신랑이 발 볼이 넓은 편인데 너무 편하다고... 지금도 잘 신고 다녀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여기서 필요 없었던 물품을 말씀드리자면... 누룽지? 아무리 컵라면에 말아먹어도 딱딱해서 별로였어요. 그리고 볶음고추장은 딱 한 번 먹어서... 안 들고 가는 거 추천드립니다. 가습 촉촉 마스크도 금방 기화되고, 냄새가 별로라 잘 안 끼게 되더라고요. 어차피 수시로 뭘 먹기도 하고, 차라리 물을 더 드시는 것이...ㅎㅎ 손목 스트랩은 저같이 손에 든 모든 것을 잘 잃어버리는 분들께는 강력 추천드리고, 남편처럼 그냥 뭘 잃어버리는 일이 잘 없는 분들께는 가방에 매다는 다이소 스트랩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팩세이프 가방도 바이브 100은 무거운 데다가+열고 잠그기가 힘들어서 추천드리기 좀 그렇고, GO는 가벼운 데다가+잘 안 열리지만 스스로는 열고 닫기가 수월해서 괜찮았습니다. 남녀 모두 GO로 구입하기시를 추천드립니다. 숙소를 고심해서 골랐더니 베드버그퇴치제도 전혀 필요 없었어요...
가져가서 괜찮았던 꿀템은 그야말로 컵라면! 컵라면을 넉넉히 가져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힘들어서 요리도 힘들고, 양식으로 느끼할 때 최고입니다. 비상식량을 밥으로 먹고 싶으시다면 참치캔보다는 갠적으로 덮밥소스들이 햇반이랑 먹으면 좋더라고요. 한 2끼 양식 먹고 야식으로 햇반 먹으면 편-안 해집니다. 근데 그것보다는... 그냥 한식당 가서 맛있게 사 드세요 ㅋㅋ. 짐 무거운 게 더 싫더라고요;; 그 외에 경량 보조배터리 좋았고요, 주파집 멀티탭도 생각보다 쓰기 편했습니다.
4. 결론
대략 항공권 200만 원, 숙소 340만 원, 교통비 138만 원, 여행물품 110만 원을 사용했네요. 합하면 788만 원입니다. 카테고리 분류상 투어 비용을 이번 포스팅에 넣어야 할 것 같은데 오늘 찾아보며 쓰느라 너무 힘들어서요ㅠ.ㅠ 다음 포스팅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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