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이런 포스팅을 쓰게 될 줄이야... 무튼 제가 닉네임은 말랑말랑하지만 실제 본질은 섬세하지 않은 만 3n세 여자입니다.
결혼... 왜 해야 하지...라고 작년 상반기까지 생각했지만, 3년 사귄 섬세한 남자친구는 결혼이 하고 싶다고 펑펑 울었고, 헤어질 생각이 없으니 그러면 하자고 결정지었습니다. 엄마 잔소리(이제 가라~아니 내가 내 인생 알아서 사는데 왜;)는 덤이죠. 아 한국 사는 거 힘드네... 내 맘대로 살고 싶은데... 휴'-' 어쩌겠어...
결혼식 하객 가보니까 사진 찍는 거 진짜 세상에서 제일 귀찮았던 저는, 하객들을 위해 사진을 찍지 말자! 고 했다가 남자친구의 어떻게 그럴 수가 이쪄!!라는 공격을 2번 받고 결혼식은 너의 의사대로 하자~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대신 여행은 제가 가고 싶었던 유럽 2주로 결정!
대략 날짜를 내년인 2025년 3-4월로 잡고... 남자친구가 거제에서 하자고 해서 ok 했습니다. 원래 신부 쪽에서 결정하는 거라는데, 부모님 물어보니 상관없다 하고... 통영이 저도 가봤지만 식장이 대부분 굉장히 좁고, 식사가 별로였기에 남자친구에게 맞춰주었습니다.
사람 좋아해서 하객이 많을 남자친구가 원하면 됐죠 뭐.. 부산은 엄마 동창분이 하시는 식장이 홀 대관만 230-260 정도였던 것만 알아보고 신경을 껐고, 거제 식장 보러 가자고 해서 두 군데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에는 관심 없지만 티스토리에는 진심인 저란 인간... 헤매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준비기만 진심으로 쓰고 있습니다ㅋㅋ.
일단 여태 살아오며 결혼식에 대해 가진 저의 기준은 하객이 가장 중요하다입니다. 그래서
1. 주차 편의성(자리 부족 절대 NO!)
2. 식사 퀄리티(뷔페 평타 이상 YES!: 안 되는 기준은 통영 마리나리조트 뷔페로 잡았어요. 거기는 진짜 좀 그랬음... 뷔페도 아닌 느낌..)
3. 식장이 너무 좁지 않을 것(차려입고 미어터지게 서있으면 너무 힘듭니다...)
이 3가지는 꼭 지키자고 기준 잡아두었습니다.
1. 거제 상동 하나로 컨벤션
장점: 홀비 저렴, 홀 2개(인원수 따라 선택 가능인데 기본인원 100명 or 150명), 층고 높음, 식대 4만 원(밥도 평타), 주차장 4층(한 층당 100대 가능)
단점: 외관 쏘쏘(내부는 괜찮음), 시간대별로 사람 있어서 2번째 시간대(하루 4-5 타임이었던 듯)부터는 뷔페 퀄리티 하락, 즉 뷔페도 미어터짐..
2. 거제 소노캄(전 대명리조트)
장점: 아주 넓은 홀, 여유로운 부대공간(매우 넓음), 리모델링한 뷔페(깔끔), 마찬가지로 넉넉한 주차공간, 하루 2개 타임만 받아서 아주 넉넉 널널
단점: 타 지역보다는 저렴하지만 거제에서 평균 이상 가격(최소인원 200명 ×5만 원으로 기본적으로 식대 1000만 원 깔고 들어감), 홀비 비쌈(200. 작년까지는 제휴 웨딩 업체 끼면 공짜였던 모양), 주말이면 리조트 방문객과 부대껴야 함, 하객 별로 없으면 텅 비어 보일 가능성 200%, 주말 일운면 오는 길 엄청 막힘
비교 시 식장 퀄리티는 소노캄이 훨~~~ 씬 좋긴 합니다만... 사진이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ㅜ.ㅜ 하나로컨벤션을 선택했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농협 직원 or조합원 자녀이면 60만 원 할인
2. 제휴 스드메 업체 (서정 or 청담 웨딩) 이용 시 60만 원 추가 할인
3. 대중교통으로도, 차로도 방문이 편할 것
4. 너무 비싸지 않을 것
중요한 문제는 본식 1년 전에서 1개월 지나고 갔더니 소노캄은 3-6월 토요일 자리도 1개밖에 없었어요. 애초에 하루 2팀밖에 안 받으니... 홀이 중요하시면 일찍 가시기 바랍니다.
거제에 살면 아시겠지만, 뷔페는 그냥... 삼성호텔 정도가 아니면 비슷합니다. 삼성호텔은 아마 밥값이 비쌀 거예요(...). 과거 직장동료 삼성호텔 야외결혼식 가봤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밥 먹기도 힘들었던 터라 큰 메리트를 못 느껴서 제외. 그리고 야외식장 너무 좁아요...ㅋㅋㅋㅋ 웨딩블랑도 마찬가지로 식장 좁고 주차 힘들다고 남자친구가 싫어해서 제외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로는 제휴업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저희 아버지가 둔덕 농협 조합원이셔서(통영에 더 오래 사셨는데 왜 유지하셨는지 의문... 무튼 아빠 땡큐!) 60만 원 할인을 깔고 들어가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본식 액자 사진, 도우미까지 해도 180이라 저렴했거든요. 스냅은 마침 예고 나온 제자에게 용돈 줄 겸(유학 간다고 알바를 아주 열심히 하더라고요. 기특한 울 애기...) 외주 줄 계획이었거든요.
그리고 가르쳤던 제자들도 아직 고등학생, 대학생인데 대중교통 타고 오기도 편할 것 같았고요.
대충 하객은 예상해 보니 200명 내외일 것 같아서 큰 홀로 정해서 홀딩해 뒀다가 한 달 후쯤에 남자친구의 결정으로 계약금 50만 원 내고 결정했습니다.
여기가 하나로 컨벤션 큰 홀이고요... 딱 150명 기준이라 적절할 것 같습니다.
여기는 작은 홀인데... 100명 기준이고 작아요ㅜ.ㅜ 큰 홀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기둥 있어서 여기 예식 갔을 때 기대서 서있었던 기억... 사람이 많은데 홀이 작았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어 보여도 상관없으니 하객들 편하라고 무조건 큰 홀로 잡았어요. 30명? 50명? 추가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엄마가 갑자기 외가친척들 얘기하시고 해서 아 좀 추가되겠구나 싶긴 했어요. 엄... 작을지도...ㅋㅋㅋ
여기보다 큰 홀은 소노캄 정도뿐이라... 최근 일운에 생긴 그레이스 k는 식대가 7만 원에 홀비 더 비싸더라고요? 에바... 안 해... 그냥 이 정도로 만족하겠습니다.
당일에 미어터질까 봐 시간도 12시에서 11시로 변경했어요. 11시가 뷔페 상태가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요. 주차도 뒤타임이랑 안 겹치니 편하고요.
전에 1시 반 예식 가보니 밥 먹을 자리도 너무 불편하고, 음식도 좀 식고 그랬어서ㅜ.ㅜ 무조건! 앞타임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쿨한 예비 시어머님(강원도 본가? 올 사람들 알아서 시간 맞춰오니 너네 편한 시간에 해라~뭐라 할까 봐 그렇다고? 다른 타임 다 찼다고 해~~)
대신 이렇게 되어서 아침 일찍 가야 하긴 하는데요... 그건 다음 웨딩 토털(스드메) 업체랑 관련해서 2번째로 포스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웨딩 플래너 안 구하고 그냥 셀프로 식장 먼저 계약해 버린 웨딩홀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하지만 후회가 없는^^ 플래너로 계약하면 뭔가 좀 달라지더라고요. 엄...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진행 만족 중입니다.
궁금한 점은 얼마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너무 힘들었어서 진짜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결혼 너무 힘들어...ㅜ.ㅠ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