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가 일본의 냉장고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다른 도시보다 맛있었고, 삿포로만의 음식이라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들을 추천드리겠습니다.
1. 미소라멘


일본의 3대 라멘으로 돈코츠, 쇼유, 미소라멘이 있죠? 삿포로는 미소라멘의 원조 도시이고, 그만큼 미소라멘 맛집이 많습니다.
따라서 1위라는 에비소바 이치겐과, 요리 일드 등에 나오는 인기 있는 형태인 콘버터 미소라멘을 파는 테시카가라멘의 콘버터차슈미소라멘을 먹어보았습니다.
테시카가도 맛있는 라멘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에비소바 이치겐이 국물의 농도, 감칠맛, 밸런스 모두에서 압승이었습니다. 여기는 꼭 먹어보셔야 합니다. 유튜브에서 봤던 라멘 조리법 중 하나인 지방을 갈아 녹여놓은 듯 녹진했습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본점을 가려면 줄을 2시간은 기본으로 서야 하기 때문에, 저는 신치토세 공항에서 입국하면서 에비소바 이치겐을, 출국하면서 테시카가 라멘을 먹었습니다.
에비소바 이치겐은 10-20분 사이의 웨이팅을, 테시카가 라멘은 웨이팅 없이 먹었습니다.
인기 라멘집은 신치토세 공항의 국내선 쪽 라멘 도죠에서 드시는 것이 제가 강력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2. 회전초밥
가이드님도 회전스시를 꼭 먹고 가라고 추천(흔히 아는 회전초밥의 퀄리티가 아니었습니다;) 해주신 만큼, 3일 차에는 일어나서 챙기고 곧장 스시집으로 향했습니다. 1시간이 약간 넘는 웨이팅(오픈런 시에만...평소 2-3시간 웨이팅입니다)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끝내줬습니다. 디테일이야 당연히 오마카세가 아니겠지만, 압도적으로 좋은 재료가 주는 임팩트가 대단했습니다. 비싸서 가끔 먹는 한국의 예약제 오마카세보다 더 맛있었어요.

사진 속 초밥들은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 위에서부터 꼭 먹어보셔야 하는 메뉴를 넣었습니다.
1등은 단연 우니로, 정말로 비린내가 0.00001도 나지 않아 생크림을 먹는 듯 사르르 녹았습니다. 너무 충격적이라 이건 700엔이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저보다 1/100 퀄리티인 우니군함도 백화점 지하에서 만원 주고 먹었는걸요. 우니가 저런 맛인 줄 처음 알았습니다.
그다음 압도적인 건 장어였습니다. 소금구이장어에 유자향이 풍기는데, 뼈가 하나도 없었어요. 간장양념장어도 너무나 부드러웠습니다. ㅁㅊㄴ이었어요... 샤리를 다 감싸고도 남는 장어가 입안에서 스르륵 녹더라고요.
3위는 가리비였습니다. 저는 가리비초밥은 식감이랄 게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당연히 냉동만 먹어왔으니까요), 관자의 결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부드러움과 탄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데 정말 신선한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그 옆 새조개? 도 쫄깃하니 너무 맛있고요. 홋카이도의 신선한 바다가 제대로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4위는 엔가와 아부리? 숯불향? 번역체라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진짜 입안에서 사르륵 녹더라고요. 감칠맛이 미쳤었습니다.
5위는 맛있는 연어뱃살초밥(이건 사실 찾기 어렵진 않죠)과 압도적으로 신선한 연어알초밥이었습니다. 연어알이... 정말로 비린내가 없고, 짜지도 않고, 감칠맛만 남기면서 톡 터지더라고요. 먹는데 너무 행복했습니다. 제가 부산에서 몇만 원씩 주고 먹었던 카이센동의 연어알은 너무 비렸는데... 이건 진짜 미친 듯이 맛있더라고요.
6위는 소금참치아부리였는데 너무 감동적인 맛이 많아 순위가 좀 밀렸습니다. 이것도 미친 맛이었어요.
이 외에 마무리로 이모모찌(감자떡) 시켜서 꼭 종이 밑에 있는 홋카이도버터를 발라드세요. 극락 가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꽤 나왔지만 돈은 1도 안 아까운 식사였습니다. 여기 스시 안 드시면 인생 손해 보신 거예요!
3. 유바리멜론, 라벤더 소프트
편의점에서 파는 건... 멜론이라고 할 수 없더라고요. 역시 가이드님 추천으로 처음 휴게소에서는 망설였지만, 마지막 팜도미타에서는 590엔에 과감히 사서 입안에 넣었는데... 이 맛은...!

봄여름에 홋카이도를 가셨다면 이거는 정말 꼭 드셔야 합니다. 달콤하고 수분이 많은데 입안에서 사르륵 녹았어요. 정말로 안 드시고 가시면 인생 손해 보신 거예요.
사실 위장 사정을 고려해서 분배하자면 하이웨이 오아시스 휴게소에서 유바리멜론+보카요구르트(묵직한 질감의 마시는 요구르트. 강추!) 사드시고요.

(아 팜도미타 멜론은 카드결제 안되나 카카오페이로 사드시면 됩니다.)
팜도미타 와서는 라벤더 소프트콘과 멜론빵 강추드립니다.
사진 속 소라치맥주는 휴게소에서 샀었는데 물 다떨어저서 미지근하게 먹었어요(그래도 맛있었습니다. 호가든처럼 약간 과일향 나는 계열이에요). 삿포로맥주박물관에도 파니까 사가서 숙소에서 시원하게 냉장고 뒀다가 드시면 돼요. 삿포로 와서 거기 안 가시는 분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라벤더와 멜론 둘 다 먹고 싶은 욕심에 믹스소프트로 사 먹고 후회했어요. 멜론아이스크림은 아무리 유바리라도 아는 맛(우리에겐 메로나가...)이고, 라벤더는 진짜 특이하고 맛있었거든요. 소프트콘은 오리지널맛을 벗어나기 어려운데, 이건 정말 특색 있고 맛있더라고요. 라벤더 소프트 먹으러 다시 가고 싶어요.
그리고 유바리멜론빵!! 리치하게 부스러지는 멜론 크러스트에 멜론향이 향긋하면서도 따끈한 슈크림ㅠㅠㅠㅠㅠ 쫀득 부드러운 빵... 이게 380엔밖에 안 한다는 게 정말 행복이었습니다. 꼭! 꼭꼭 드시기를 바랍니다!!!
4. 삿포로 맥주 박물관
물론 맥주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을 위한 주스나 무알콜맥주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홋카이도가 광활한 자연을 지닌 만큼, 양조장들도 발달해 있어서 술이... 맛있습니다!
원래도 삿포로를 좋아했는데, 클래식을 캔맥으로 먹으니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맥주 박물관 오시는 김에 생맥으로 비교하며 드셔보시면 재밌습니다. 저는 클래식의 마일드함보다는 탄산감이 강한 블랙이 좋았고, 홉향이 강한 개척자 맥주도 맛있었습니다.
한 잔에 240ml 정도이고, 150엔밖에 안 하는 수프카레과자를 곁들여 세 잔을 먹으니 아주 이상적이었습니다. 1층에서 미리 과자를 사서 3층부터 박물관 구경 하시고, 맥주 3종 세트를 사서 같이 드시면 됩니다.
5. 징기즈칸


양고기! 싫어할 수 없죠. 다만 램(새끼양)을 사용하는 가게에 가지 않으시면 머튼(어른양) 특유의 노린내가 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름진 걸 좋아해서+특유의 냄새도 좋아해서 머튼도 맛있었어요.
제가 간 곳은 아루코라는 곳으로, 전날 8시쯤 워킹으로 예약해서 다음날 방문했습니다. 제 생각에 갓 오픈하는 5시~5시 30분 사이에는 워킹이 가능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하지만 전화예약 추천드립니다.
저는 징기즈칸 1200엔 1인분 먹고(진짜 양이 적으니 2인분으로 예산 잡아가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궁금했던 양고기교자를 추가로 시켜봤는데 특색 있는 맛이어서 잘 먹었습니다. 담에 다른 맛의 교자가 궁금해서 또 갈지도요?
사장님들이 친절하셨습니다. 하지만 난 절대 양 냄새 싫다!!! 램 먹고 싶다!!! 하시면 만만한 유명 징기즈칸들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제 사전 검색+가이드님 추천으로는 1인 여행객이시라면 로쿠산(63) 징기즈칸 추천드립니다. 여기도 1인분메뉴가 있더라고요.
6. 스프커리(스프카레)
저는 스프커리 킹 게이트웨이점을 갔는데, 이 체인은 돼지고기가 맛있다고 하는데ㅜ 저는 치킨커리를 시켰고, 코코넛의 뉘앙스가 강한 편이라 약간 호불호는 있을 수 있을만한 맛이었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워서 포장하러 갔는데, 배고플 때 싹 긁어먹고 나쁘지 않았지만... 어마무시하게 맛있다는 아니라서 가라쿠 같은 유명한 가게의 분점 방문 시도를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코코넛이 들어간 모든 디저트는 극호 하지만, 코코넛 식사 요리를 그리 선호하진 않습니다...
브로콜리 왜 그렇게 극찬인지는 잘 이해가 안 갔고(이걸 3개 200엔에 추가...?), 치즈밥은 강추할만하다 싶었습니다. 여기 가실 거면 그냥 야채 있는 버전으로 돼지고기(구글 리뷰 대부분이 돼지였어요)커리 시키시고, 치즈 밥에 추가하세요!
7. 준페이

준페이 에비동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저는 대기 안 하면 가볼 만한 맛집이라 생각합니다. 인디고트래블 투어를 갔는데, 이레가이드님이 네트워크를 잘 구축해놓아 가면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미리 찾아놓았던 지라시스시집을 포기하고 한 번 먹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새우튀김은 정말 맛이 괜찮았고, 한국의 유사한 맛집을 대라면 통영의 니지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줄 서서 먹는 집이지만 이 집도 다 먹으면 분명 느끼해서 맥주가 필수인 집입니다. 마찬가지로 준페이도 맥주와 먹으면 한 번쯤 가볼 만한 미슐랭 맛집이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가본 사람이 안 특별하대서 뭘까 했는데 평타 이상의 맛집이었으므로, 인디고트래블 이레가이드님 투어를 가시는 분이라면 신청해서 드시는걸 매우 추천드립니다. 투어 사람들끼리 합석해서 바로 가서 앉으면 5분 내에 나오고, 각 튀긴 고퀄리티의 새우튀김은 맥주와 미친듯한 궁합입니다. 매실장아찌? 도 잘 어울리고 맛있었어요. 추천!
8. 기노토야 소프트아이스크림

이것도 안 드시고 오시면 정말 인생 손해인 맛집입니다. 유지방 35% 함량 이상의 생크림을 아이스크림으로 농축한듯한 맛인데, 정말 인생에서 먹은 아이스크림 중 가장 리치한 맛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줄 20분은 서서 먹었는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발을 동동 구르다 들고 가면서 급하게 먹었지만 진짜 맛있었어요.
저는 보통 과자가 아이스크림 맛을 해치는 걸 싫어해서 로마 가서도 젤라토를 모조리 컵에 먹은 사람인데, 여기는 다들 콘이길래 콘으로 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맛이 너무 진해서, 콘의 과자가 아주 살짝의 느끼함을 중화시켜 줍니다.
어쨌거나 어디서 못먹어볼맛이 맞기 때문에 이것도 꼭 드시고 오세요. 일본은 정말 어떤 부분들에서는 음식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서 감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저는 한식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왕 여행 가신다면 맛있는 건 드시고 오셔야 하니 추천글 남깁니다. 삿포로 가서 이 8가지는 꼭 드시고 오세요!!!
https://pschoco.tistory.com/m/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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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계획하고, 진짜 3일 만에 다 준비해서 다녀와버렸습니다. 지난 포스팅과 비슷하지만 항목별 사용금액, 저렴하게 결제하는 꿀팁 알려드릴게요! 1. 항공권(223,200원)구글 시크릿모드로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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