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격조했습니다.
직장에 절어... 너무 오랜만의 포스팅이네요ㅜ.ㅜ휴... 직장을 탈출할 날을 꿈꾸며 오래간만에 요리글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스타인 버터세이지파스타입니다!
버터랑 세이지만 들어가서 뭐가 맛있냐 하시겠지만... 진짜 맛있어요...

알리오올리오랑 약간 다른 점은, 버터가 듬뿍 들어가서 리치한 맛에 가미된 세이지의 향이 끝내준다는 점입니다.
다들 버터세이지소스라 하면 뇨끼를 떠올리겠지만 저는... 감자를... 찾아서 먹을 정도로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뇨끼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하하
하지만 파스타는 팡인인 관계로 봄여름가을동안 세이지를 키워서 해 먹곤 하는 파스타입니다.
집에 생크림이 있어도 크림파스타를 먹지 않는다는 점에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시겠죠?ㅋㅋ
그럼 들어갑니다!!
준비물
1. 버터 20-30g
2. 세이지 한 줌(많을수록 좋아요)
3. 파스타 1인분(저는 오늘 이것저것 얹을 거라 70g만 했어요. 원래 1인분 정량은 100g입니다!)
4. 치킨스톡 가루 1 테이블스푼
5. 파마산치즈(경성치즈 뭘 넣어도 맛나요! 전 오늘 치즈가 없어서 생략했는데 확실히 좀 아쉬웠습니다ㅜㅜ 꼭 넣으세요!)
5. 새우, 야채 등 기호에 따른 부재료
자 그럼 준비 들어갑니다~
파스타 계량해 놓고, 야채들을 썰어줍니다.
냉털을 해야 하는 관계로 이것저것 야채를 썰고, 새우와 버터를 꺼냈습니다.
사실 저 야채들은 하나도 없어도... 맛있어요ㅋㅋ
우선 파스타를 삶습니다.
스파게티면은 통상 10분이지만, 나중에 유화시킬 때를 대비해 저는 7분만 삶았습니다.
여기서 맛있는 파스타를 만드는 비법 1!
물에다가 소금 대신 치킨스톡을 한 스푼(짠 걸 좋아하시면 TB로, 싫어하시면 tb로요) 넣어줍니다.
그러면 소금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간이 배고, 감칠맛까지 추가로 면에 배어 파는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적당한 msg = 맛의 척도
라는 것을 요리 시 기억해 주시면 평소 식사 퀄리티가 2배는 올라간다는 사실! ㅋㅋ
추가로 면을 건져내고 남은 면수로 간을 할 것이기에, 본 요리에 소금은 필요 없습니다. 하하하하!
이렇게 삶아서 면과 면수를 분리해 두면 기본준비 완료입니다.
밥을 해놓은 상태가 되는 거죠.
이제 버터를 10g 정도 녹이고, 씻어 물기를 제거한 세이지를 넣고 태우듯 볶습니다.
모자라서 추가로 10그램 더 넣기!
이 정도 브라우닝 상태가 될 때까지 열심히 볶아서 세이지 향을 뽑아둡니다(안 탔습니다...).
동시에 세이지랑 버터만 들어간 파스타가 먹기 싫다면 이것저것의 부재료를 볶기 시작합니다.
저는 냉장고에 죽어가던 목살 한 덩이를 살리기 위해 추가로 넣었네요.
더불어 너무나 무성한 화분의 정리를 위해 이탈리안파슬리도 쪼끔 넣었습니다.
사실 있는 거 다 때려 넣었고요...
무슨 자취생 냉장고에 저런 게 있냐 하시겠지만, 저는 10여 년의 자취경력으로 야채를 일주일은 보관가능하게 키친타월 깔아 통에 넣어 밀폐해 두는 종족이기에...
2주에 한번 정도는 신선채소를 산답니다 냐하하
귀찮으면 레인보우라이스(개인적으로 볶음밥용 채소로 쓰는)나 한 봉지 사두지만요.
그럴 땐 면, 버터, 세이지, 새우만 들어가는 게 보통이긴 합니다ㅋㅋㅋ
무튼 다 볶았고!!!
이제 세이지버터볶음에 면과 면수를 투하합니다.
면수는 다 부으면 엄청 짜니까 한국자 두국자 넣으면서 간을 봐주세요!
그리고 70%만 익혔던 면을 더 익히며 졸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소스에 전분기가 녹아들며 버터(기름)와 면수(물)가 섞여 유화됩니다.
그리고 면에도 좀 더 소스가 배게 되죠.
저는 불은건 싫지만 너무 알덴테도 싫어서+양식은 짠 걸 좋아하는 편이라 면수 넉넉히 넣고 저어주며 졸였습니다.
그러면 이런 상태가 되고, 불을 끄고 접시에 담아주면 됩니다.
아 마무리 전에 버터 한 조각 더 넣고, 파마산 치즈를 이 타이밍에 넣어줍니다.
그러면 꾸덕하고 풍미가 진해집니다.
짜잔! 보기엔 그냥 그렇지만 맛은 훌륭한 세이지버터파스타입니다.
여기에다가...
아까 볶아둔 고명 얹고, 이탈리안파슬리 잎을 올려줍니다.
드디어 완성!
날이 더워서 그냥 에어컨 있는 방에 세팅하고 먹었어요.
시원한 오이물김치와 맥주가 있으면 이곳이 천국.
맛있게 먹고 잘 쉬었답니다 냐하하!!
여러분 채소는 안 하셔도 되니까, 브라운 버터 만들어서 면, 면수, 치즈 넣고 볶아서 드셔보세요!!!
천국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또 뵙겠습니다(꿉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