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간단한 금귤 정과 만들기(밑작업 1일컷, 말리는데 3일)

안녕하세요 폭신 달콤 초코입니다!

3월 동안만 여행을 2번 다녀왔는데요,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집에서 할 일 다한 부지런한 집순이였습니다.

도쿄 4박 5일을 다녀오면서 TWG, 카렐차펙 티들을 잔뜩 사 오면서 새로운 티푸드가 고파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포멀 한 스콘도 좋지만, 제가 먹고 싶었던 것은 상큼한 금귤정과!

twg에서 녹차계열을 2종 사 와서 상큼한 정과가 딱 좋겠다 싶어서... 노브랜드에서 500g짜리 금귤 한 팩을 사 와서 3-4개 먹고, 다음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전날 그릭요구르트, 멜론소다와 함께 오후 디저트.

다음날, 세척 잘해서 꼭지 따기 시작.

약간 무른 건 이래서... 그냥 과도 꺼내서 땄어요. 근데 무르거나 말거나 졸이고, 말려서 모양 잡으면 똑같으니 과일상태에 집착 안 하셔도 돼요.

이렇게 따지면 괜찮더라고요.

과도로 점점 수월하게..
이거 양 많으면 싫긴 하겠더라고요.

가로로 반 갈랐는데, 찾다 보니 정석은 세로가르 기라고... 담부터 그렇게 할게요~~

야무지게 자잘한 씨까지 제거

무게를 재어보니 443g?

설탕은 반절인 220g만! 종이컵 한 컵 좀 넘는 분량입니다.

야무지게 섞어서 물이 생길 때까지 2-3시간 기다려줬어요.

이 이상 안녹기 때문에 이 정도 되면 약불에 올립니다.

물을 설탕의 반인 100ml 넣고 10분 끓여주면

이렇게 거품이 생기니까

야무지게 떠내고, 10분이 지나면 불을 끕니다.

끝날 때쯤 이상태. 이제 완전히 식혀줍니다.

사실 거품 걷는 게 너무 귀찮아서 체로 건졌더니. 2배 깔끔한 느낌...! 식히는 건 한 2시간 식혔네요.

여기서 다시 2차로 10분 끓이면

이 상태가 됩니다. 망에 종이포일 놓고 모양 잡아봤더니 되길래 더 안 했어요.

다 건져낸 액체는 체에 걸러내어 냉장고 두니 잼처럼 되어서 스콘에 버터랑 발라먹었더니 맛있었습니다.

시럽 흐르는 거 다 마르면 잘 떨어지니 이것도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푸드프로세서 윙 돌려서 스콘 만들고, TWG 밸런타인 블랙퍼스트 한 잔 우렸습니다.

점심 대용으로 먹을 준비!

아직 말랑한 정과 얹어서 한 입 냠~~

일본에서 사 온 이치고버터도 얹어서 남! 스콘에 버터 잔뜩 넣었더니 정말 맛없없 조합이었습니다ㅋㅋ

오늘 저녁에 당겨서 꺼냈는데

이건 만들고 실온 8일 건조한 정과 상태(태국 일주일 다녀와서요ㅋㅋㅋ). 투명하고 너무 예쁘죠?

젤리처럼 쫀뜩한데, 시판 젤리와 다르게 너무 달지 않아 티푸드로 딱입니다.

한 3일 말렸을 때도 촉촉하고 맛있는데, 저는 꾸덕한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집에 식품건조기 같은 거 안 키워서 그냥 말리다가 포일 덮어두고 쭉 뒀었는데 만들기 정말 어렵지 않은 데다가 선물하면 받은 사람도 놀래는 디저트라 추천드립니다.

500g 하니까 만족스럽게 당분간 먹을 분량이라 좋네요. 물론 1-2키로면 열받았겠죠?ㅋㅋㅋㅋ

네이버 블로그 찾다 보니 몇 가지 팁이 있더라고요.

1. 굳이 식혔다 졸이지 말고 타지 않게 저어주면서 과육이 투명해질 때까지 거품 걷어주면서 졸이면 된다.(식히고 몇 번 졸이는 건 과거 불조절이 어려운 아궁이에 하던 시절 방법이다..)
2. 물 넣을 필요 없다. 금귤에서 물 나오는데 왜..
3. 투명하게 예쁜 색으로 말리고 싶으면 실온 건조하면 된다(식품건조기, 오븐 필요 없다)

해본 결과 맞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근데 대충 찾아 한 터라 어느 블로그였는지 모르겠네요...ㅋㅋㅋ

근데 쉬운데 맛있어서 해마다 금귤의 철인 2-3월이 오면 한 번씩은 해볼 디저트인 것 같습니다.

조만간 혼자 벚꽃놀이 갈 건데, 그때 가져가야겠어요.

물론 날씨가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아야겠지만요...

아무튼!!

상큼한 금귤 정과와 함께 따뜻한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