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저렴한 일본에서 과일을 구입해서 먹어봤습니다.
특히 4월 끝물인 딸기를요.
일본에 그렇게 자주 여행을 다녔으면서도 한 번도 과일을 사 먹은적이 없습니다. 다녀와서 집 앞 과일가게에 들를지언정 말이죠.
여행 마지막날, 이토오카시에서 아침 식사도 먹고 목적했던 야나기바시 시장 구경도 다했습니다. 느긋하게 산책을 하며 숙소에 돌아가면 되겠다 생각하며 방향만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햇볕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정말 산뜻했습니다. 마지막 날인데도 여행중이란 기분이 강하게 들어서 웃으면서 산책을 하다가 마트를 하나 만났습니다.
구글 지도에 검색해보니 Hyaku Shun Kan
ふくやたべごろ百旬館 博多の食材市場 이라는 마트네요. 건너편에도 맥스밸류와 써니 등 대형마트가 있다고 하지만, 여기는 신선식품이 더 좋다고 합니다. 구글 평점도 4점! 와타나베도리역 앞이네요.
최근 이쪽에 신상 호텔이 많이 생기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가보시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감귤류에 관심이 가서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오이타에서 못먹었거든요😂
안그래도 감귤류는 대부분 몇개 남아있지 않더라고요.
딱 하나 남아있던 겐코우. 알이 작지만 가격도 저렴하고..궁금해서 살까말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ㅠ양이 꽤 되는데 배에서 들고 내릴수도 없고... 좀 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후쿠오카 남쪽에 위치만 미야자키현 휴가나츠. 약간 오렌지 크기였습니다.
자몽 사이즈의 나가사키현산 감하! 이것도 궁금했어요. 하지만...
딸기가 무척 많더라고요!!! 금방 눈길을 빼앗겼습니다.
어딘가의 블로그에서 아마오우란 딸기를 보면 꼭 먹어보라던 글이 떠올랐습니다. 무척 달고 맛있다고요. 우와! 이거였던걸까요?
이건 후쿠오카현산 598엔 딸기!
딱 봐도 패키지가 좀 더 비싸보이는 야마자키 아마오우. 엄선한 이온수와 탄토에서 키웠다고 합니다.
번역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푸우의 딸기밭이라니ㅋㅋㅋ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건 462엔으로 좀 저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강력하게 유혹한건 후쿠오카현산 호리농원의 알이 큰 아마오우였습니다. 세금 포함 498엔...저도 모르게 집어서 장바구니에 집어넣고 결제해버렸습니다.
결국 저와 함께 배까지 타버린 녀석...음수대가 있는 곳으로 가서 깨끗이 물로 세척해왔습니다.
밥도 먹기 전에 유혹을 못이기고 하나 집어서 베어물었습니다. 끝물이라 당도는 다소 아쉬웠지만(그래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입 안에 꽉 차는 사이즈, 부드러운 식감, 넘치는 딸기향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날 배에 타면서 사온 먹거리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면 과언일까요? 난생 처음 일본에서 사먹어본 과일이었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일본 여행, 후쿠오카를 방문하신다면 로컬마트에서 꼭 과일을 사드셔보세요. 번역기로 산지와 품종을 검색해 먹어보는 재미가 솔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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