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여얼심히 일해서 중고등학교 기간제 4년차가 되어 1정 연수를 받았습니다.
그 덕에 마음을 놓고 현재 몇개월 잘 쉬는 중입니다ㅎㅎ 뭐 그 덕이라고 하기도 어렵긴 하지만요...하하
경남에서 1정연수를 들으러 가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작년에 여비정산을 했던 기억을 되살려 여비정산 기준에 대해 명확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당시에도 궁금했는데 그냥 기준표만으로는 알기 어렵더라고요.
작년에 교무기획이었는데, 셀프로 공문을 썼던 관계로 모든 자료를 다 보았는데도 헷갈리길래...아...이런건 또 포스팅을 해줘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우선 다음 사항이 기본 조건입니다.
1. 1정 연수는 모든 학교에서 3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 시켜줘야합니다. 1정 연수를 보내주지 않는다하면 문제가 있는 학교임을 인지하셔야 합니다(교육청에 문의해서 항의하도록 합시다).
2. 1정 연수를 위한 교사 경력에 초등학교 및 기타 강사 경력은 산입되지 않습니다. 오로지 중고등학교 경력만이 인정됩니다.
3. 방학이 아닌 기간과 겹치는 학교가 꽤 있습니다. 기간을 미리 확인하고 수업계 선생님께 말씀드리도록 합시다. 안그러면 욕들을 확률 200%입니다. 뭐 교무부에서 확인해주는게 정상이지만요...
자 그러면 이제 1정연수 신청이 언제인지 궁금하시죠? 학교에 다음처럼 공문이 옵니다. 약 3월 말에 왔던걸로 어렴풋이 기억을 하네요.
2023년에는 3월 21일에, 각 학교 중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대상자 서류 제출을 하라고 공문이 왔습니다. 제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서열명부(엑셀) : 공문 담당자 작성 및 제출
2) 신청카드(엑셀) : 공문 담당자 작성 및 제출
3) 전 근무학교 경력증명서 사본 : 행정실에 가서 민원서류를 요청하여 공문 담당자에게 본인 제출
4) 현 근무학교 경력증명서 : 사립이면 법인 사무실, 공립이면 교감선생님에게 문의하여 공문 담당자에게 본인 제출
5) 현 근무학교 채용확인서(채용계약서): 행정실에 문의해서 공문 담당자에게 본인 제출
6) 서약서: 서류 양식을 공문 담당자에게 받아 본인 제출
이 외에 가장 중요한 제출 서류인 '건강진단서'가 있습니다. 이게 병원에 가서 하면 진단서 및 영수증이 나오는데 2주가 걸립니다. 그런데 기간이 임박하는데도 안해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ㅂㄷㅂㄷ)... 담당자가 몹시 화가 나므로...가 아니라 이게 바로 문제없이 서류가 안나올 수 있으므로=몸에 이상이 있으실 수도 있으므로 본인이 1정 대상자면 3월초에 미리 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러고나면 5월 10일 내외로 1정 연수 자격 대상자 서열 명부 공문이 내려오면서, 다음 사항을 확인하라고 합니다.
- 서열명부집계 결과에 신청자 누락여부
- 신청과목, 소속학교, 성명 등 기본 정보 이상 유무
- 자격연수 대상자인데 신청을 놓쳤는지 여부
이 때 한 번 더 학교 내 메신저가 오거나, 교무부장님이 대상자 예상 인원들에게 확인하실테니 점검하시면 됩니다.
이후 6월 20일 내외로 본인이 배정된 연수기관 일정 및 시험, 기숙사 등의 내역이 나옵니다. 저는 기숙사를 썼었는데, 솔직히 후회했습니다. 아마 현재 기준으로 1일 7만원일것이므로, 무조건 호텔을 잡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기숙사는 냉장고도 없고, 에어컨도 제대로 안나오고, 몹시 불편합니다(경상대학교 기준). 수업 시간 중간에 쉬러 가도록 기숙사 할까 하시는 분들 있으실 수 있는데, 가봤자 어차피 편하지가 않습니다. 차라리 도서관이나 카페를 가시는게 더 시원하고 쾌적합니다. 씻고 싶으면 차라리 학교 내 헬스장을 한 달 등록하도록 합시다. 저는 헬스장 등록해서 거기서 주로 씼었는데...기숙사 왜 잡았는지ㅠ.ㅠ 후회했습니다.
에어비앤비라도 숙박시설 영수증이 나오면 상관없으므로 그냥 되도록 학교 근처, 아니면 멀리 호탄동(차로 약 10~15분) 쯤에 숙소를 잡게 되더라도 숙소 잡는걸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하루종일 잡혀있는거라 어디 가기도 힘듭니다. 출석 체크가 몹시 빡빡해서 5분만 자리 비워도 점수가 깎입니다(ㅂㄷㅂㄷ 학교 업무로 전화와서 자리 비웠는데 점수 깎여서 몹시 불만이었던 기억...연수 중 업무 전화는 무시합시다.).
연수 중간에 태풍 왔었는데 원격으로 해서 그날은 또 기숙사비가 안나오더라고요. 와...나중에 엑셀로 열심히 계산해보니 아무리봐도 적어서 교육청 담당자에게 문의했더니 다음과 같은 답변이 왔습니다.
이렇게...나는...3주간 100만원 가까이 돈을 썼는데도 지급은 얼마 안나옵니다...뒤늦게 울지 말고...비합숙으로...바깥 숙박 시설을 꼭 이용하세요...삶의 질은 심각하게 떨어지는 반면, 잠도 편하게 못잡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방을 쓴다는건 그 사람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와 상관없이 몹시 불편합니다. 서로...
어차피 대학교 안이 대체로 넓으므로 자차를 이용하게 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일정 끝나고 대중교통 이용해서 가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시험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연수 자료를 쭉 읽어보면 왠만하면 떨어지지야 않지만, 필기 등을 어느정도는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습관이라 꼼꼼히 했었는데 얼핏 말만 해놓고 보여달라 안하길래 신경을 껐는데, 나중에 안보여줬다고 단톡에서 제 탓을 하는 어떤 이상한 사람이 있어 뭔가 싶었습니다. 어느정도는 교수님이 뭘 강조하시는지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연수에 어차피 친한 사람이 없어 개인플레이를 주로 했었는데, 진짜 재미는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겨웠...ㅋㅋ 뭐 연수야 늘 재미없죠. 교사들은 다 알겁니다. 본인이 업무담당자로 가서 해도 별 내용도 없고...꼭 필요한 건 대부분 매뉴얼에 있으니 매뉴얼이나 잘 보면 된다는 사실. 매뉴얼에 없어서 모르는 걸 물어보는건 교육청 담당자에게 전화하는게 가장 빠르단 사실.
더위에 1정연수로 고생하실 모든 4년차 교사분들 응원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 구독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