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집회 다녀오기

태생 집순이+개인주의자인 저는... 과거....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진 1인입니다.

30대가 되니 기력이 없어서 출근했다가 누워있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인 늙어버린 직장인입죠.

뉴스는 투자공부를 위해 요약본을 찾아보는 극한의 귀차니스트에게...

미친 대통령과 여당대표가ㅎㅎ 불면의 밤을 선사해 주는 게 아니겠어요?

이 미친x들이.. 하... 잠이 안 오니 우선 쿠팡 로켓배송으로 야광봉을 주문했습니다.

이제 안 참습니다ㅎㅎ 야광봉 4개에 문구 새기고 나가서 흔들 겁니다!!

다용도로 경광봉 사서 하려다가ㅎㅎ 열받으니까 4개짜리로 시켰습니다. 집회 가보니 경광봉에 문구 붙이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귀여워...ㅋㅋㅋㅋ

그리고 직장에서 퇴근 전 한글에 하트도형에 탄핵 문구 써서 인쇄하고, 잘라서 딱풀로 붙인 후 완성했습니다!!

탄핵 문구 붙인 형광색 하트 응원봉

간지 나게 하트 탄핵 에디션 완성하고, 수요일 오늘 주황색 형광봉 들고 다녀왔습니다.

지인단톡에 위 사진 올렸더니 또라이 같다 하더라고요ㅋ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병원 갔다가 꿋꿋이 40분 대중교통 타고 서면에 갔습니다.

부산 서면 집회 인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쥬디스태화 근처래서 서면역 내려서 걸어가니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습니다.

집회 소리도 들리고, 경찰들이 보이면 잘 찾아가신 거랍니다.

앞쪽에서 잠깐 보다가 도로통행을 위해 뒤쪽으로 가달라고 하길래 이동하다가 피켓 받고 그 옆에 자리 있길래 서서 열심히 탄핵 야광봉과 피켓을 흔들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3배의 인원들이 뒤쪽으로 쭉 늘어서 있었습니다. 평일이라서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 무척 감동이었습니다. 연령대도 몹시 다양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청소년 발언 후 아이시라는 밴드 공연이 있었고요.

열심히 구호 외치면서 흔들다가 목이랑 어깨가 너무 아파서(퇴행성 목디스크 걸렸거든요...) 일단 집으로 퇴근했습니다.

계엄사건일로부터 계속 마음이 무거웠었습니다.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의무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느낌?

내 의무니까 내가 지고 싶다 생각해서, 침대에서 일어나 이불을 떨치고 나갔더니 무척 즐거웠습니다.

나가기 전까진 고민될지라도, 나가고 나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다들 알게 되실 것 같습니다.

성숙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집회는 혼자 가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반대편에서 노래 부르면서 신나게 뛰는 학생들이 어찌나 귀엽던지ㅎㅎ

조그만 실천으로 더 나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p.s. 윤건희+총리+여당대표는 빨리 사라져 주길... 그 국민의 짐 같은 당도 해체 좀 하고. 그리고 서 모 국회의원. 당신은 거제시민을 대표할 자격 이제 없으니까 다음 총선 기대하세요^^ 저는 개돼지가 아니라서 다시는 안 뽑습니다 이 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