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교생을 가르치는 법)

5월이 2/3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넝마가 되었습니다(너덜너덜)

4세대 나이스 내가 왜 해야 하냐고 우기는 제정신이 아닌 부장 몇몇과(아 위에서 시킨 건데 왜 욕은 내가 먹?? 당신들이 진급 밀려서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교감한테 뭐라고 하지 왜 나한테 난리?)

시간마다 수업을 위해 들어오는 성실한 교생선생님...

참 좋은 분이라서.. 내 앞가림도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지도안, 교실수업, 운동장 수업을 지도..

반에 사건이 터져 힘들어하는 동료선생님과 안 마시던 소주를 먹고 위로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정작 본인은 금요일 진짜 지옥의 근무...

숙취가 심각했지만 더 심각한 교생선생님의 공개수업을 위해 지도안 부분 부분 예시 써주고, 항목별로 수정사항 얘기해 주고, 수정한 거 피드백하고, 친한 다른 선생님들 모셔와서 공개수업 연습 피드백하고...

체육대회 준비 아무것도ㅜ안 하는 동료체육교사와...(본인이 맡은 교생 지도안 10분 보고 끝ㅋㅋ 심지어 작년과 똑같은 지도안임 ㅋㅋㅋㅋㅋㅋ못 알아보니...? 하...)

아니 부서업무가 아무리 힘들어도 할 건 해야지 말입니다... 하하... 제정신인 걸까요...

속으로 욕을 염불처럼 외면서 나는 부서업무, 교생지도, 돈 1도 안 받고 쉬는 시간 바치는 점심시간 리그전까지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진짜ㅋㅋㅋㅋ 업무시간 안에 일이 안 끝나서 강제로 야근했습니다.

수업 외 시간에 다른데 안 가는데, 타 부실 놀러 가는 사람이 더 힘들어 보인다는 얘기 들으니 솔직히 마음이 정말 상했지만ㅋㅋㅋㅋㅋ 나랑 친한 사람이기도 하고, 타 부서 입장에서 그렇게 보인다니 할 말 없었습니다ㅎㅎ 아 뭐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작년에는 그래도 적당히 퇴근했는데 올해는 한 달에 최소 20시간씩 야근하는 듯합니다.

야근한 돈은 어버이날+교생 밥&술 사주기로 끝(불만 없습니다) 났습니다.

열심히 몸과 영혼을 갈아 넣은 5월이 지나갔습니다..

그냥 이제 여기를 돈 버는 곳으로만 여기고, 정 따위는 떼기로 더욱 굳게 다짐했습니다.

나는 나고, 학교는 학교다.

다른 감정 넣지 말고, 본인을 제일 소중하게 여기길 바랍니다.

모든 기간제교사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