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자 혼자 여행 3일차 일기_사실 빡센거 좋아하는거 아니야?

안녕하세요! 초코입니다.

지금은 묵고 있는 이스턴 그랜드 호텔의 14층 수영장 라운지에서 코코넛 칵테일 한 잔 시키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거 이름이 부라보던데, 맛있네요 ㅋㅋ 코코넛 과육 긁어먹으라도 숟가락도 주는 센스!

여기 와서 아직 생 코코넛을 한 번도 안 먹어서...ㅎㅎ따로 먹기는 귀찮고 여기서 해결해 보려고 시켰습니다.

태사랑 카페에 그렇게 친절하다고 하더니 정말 서비스가 좋은 호텔이 맞아요. 요청사항은 진짜 웬만하면 다 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멍청하게 이그제큐티브 예약 안 해서 라운지는 못 가지만, 여기도 충분히 좋고... 음료 할인 쿠폰도 주니까 추천드립니다. 시간은 대신 5-7시라서 저는 요금 다 낼 듯ㅋㅋㅋㅋ하지만 별로 안 비싸서 괜찮아요.

오후에 뭐 할까 고민 많이 했는데, 너무 힘들기도 하고... 나가려니 문득 댕기댕가하다가 폰을 충전 안 시켜놔서ㅠ.ㅠ 패드만 들고 까먹지 않게 후기 남기러 왔습니다.

조명이랑 노래가 좋네요. 이런데 안 온 지 무척 오래됐던 듯... 혼자 여행 가면 가성비를 많이 추구하는 편이라 ㅎㅎ 물론 나이 들고 좀 더 편의를 추구하긴 합니다만.

오늘은~~ 아침부터 좀 피곤했습니다.

온도 낮으면 잘 못 자서 살짝 올리고 잤더니 더워서 6시 반쯤에 깼습니다. 어제 엄청나게 돌아다니고, 와서 술 마시고 2시에 잤는데...ㅋㅋ 이게 머선 일이죠... 이러나저러나, 오늘만큼은 어제 배달에 실패한 쨔런생실롬이 꼭! 먹고 싶어서 머리만 감고, 선크림 바르고, 사원도 갔다 오고 싶어서 긴 청바지에 크롭, 카디건까지 걸치고 나갔습니다.

그랩바이크 불러서 갔더니 아주 빨랐어요! 앞에 바로 도착. 7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약 3팀밖에 없어서 자리 세팅 기다렸다가 앉았습니다.

메뉴판은 이렇게~~

주문하면서 다른 테이블이 A&W라는 음료 시켜놓고 족발덮밥 먹길래 궁금해서 저도 시켜봤습니다. 20밧? 모르는 건 먹어줘야지...

근데 받고 보니 루트비어...? 아 내가 언젠가 궁금해했던, 미국인들 최애(혹은 최악)의 음료라는 그거???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그거???

냉큼 까서 빨대 꽂아 마셔보니 어우... 뭔가... 이상해... 저 진짜 향신료 광인이라 이번에 태국 고수(그냥 고수보다 향이 강한 녀석입니다)도 식당에서 깔끔히 흡입하고 나왔는데... 저 닥터페퍼 진짜 좋아하는데...(남자 친구가 닥터페퍼 먹으면 맨날 혐오하는 눈으로 저를 봄... 아니 닥페 제로 나온 이후로 참을 수 없다고요!)

약간 이상해서 마시다가 검색해 보니 사람들이 물파스, 혹은 진짜 약 탄 맛이라고 표현하는데 딱 그거더라고요. 진짜 물파스 탄 맛과 향? 으... 무슨 식물 뿌리를 쓴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그렇지만 언제 또 먹어볼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2/3 이상 클리어했습니다.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맛입니다.

그리고 나온 족발덮밥! 하프(160밧)랑 밥(10밧)을 함께 먹어보니... 아, 이건 맛없없 조합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껍데기가 제일 맛있었어요! 진짜 살살 녹더라고요.

족발 느낌은 진짜 한국 거랑 비슷한데 아시다시피 이게 좀 퍽퍽할 법하면 들어있는 시래기, 고수랑 같이 소스 얹어 먹으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고수 좀 부족했지만, 더 달라하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먹었어요. 또 소스가 워낙 매콤 새콤해서 같이 얹어먹으면 느끼하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또 하프면 여성분은 양 진짜 충분할 것 같습니다. 배불러서 사원 2개 간단히 다 볼 때까지 배 안고팠어요.

만약 어린이 입맛 남자 친구랑 다시 방콕에 온다면 와도 될 정도로 체크해 두었으나, 이 녀석 신 것도 안 좋아하니 소스를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군...

아쉬운 건 밥이 좀 풀풀 나는 편? 동남아밥이 다 그렇긴 한데... 먹고 나서 190밧 계산하고, 가게 앞을 보니 2019 미슐랭+2023 올해의 유저 선정 가게였네요. 개인적으로 다른 백종원 맛집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괜찮은 편인 맛이라 이 집만큼은 방콕 오면 꼭 한 번 오셔도 시간이나 돈이 안 아까우실 것 같습니다.

사실 최선은 위 사진처럼 방콕 오시기 전 한국에서 라인맨 깔아와서 배달시켜드시는 게...ㅋㅋㅋ 특히 이스틴 묵으시면 그릇요청 들어주시니까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가게도 가까워서 그다지 식을 것 같지도 않고요. 저는 그랩은 깔아서 와놓고 라인맨은 안 깔아와서 ㅂㄷㅂㄷ 못 시켜 먹고 직접 갔네요. 배달은 라인맨만 되는 곳이 있으니까 꼭 깔고 가세요. 방콕 와서 별 난리를 다 쳐봤는데 절대 안 됩니다.

걸어가는데 진짜 너무 여기가 동남아구나 싶은 거예요. 옛날에 대만 갔던 기억이 솔솔~

교복인가? 하고 궁금해하면서 걸어가는데 근처에 곧 학교가 나오더라고요.

아이 태워주는 아버지 모습이 참 따뜻하더라고요. 우리 아빠도 맨날 학교 차 태워서 등교시켜 줬는데...

여기는 학교 지나 다른 건물!

뭔가 예뻐서 찍었습니다ㅎㅎ

뚜벅뚜벅 걷다 보니 오렌지 페리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구글 지도에 16밧이라 나와서 오... 어제 탄 저쪽 사판탁신 선착장이랑 다른 데는구나 하고 돈 내야하나? 하는데 직원들이 빨리 와서 타라고 손짓해서 앞의 손님과 같이 뛰어가서 우선 탔습니다.

이때 뭘 밟았는지ㅠ.ㅠ 신발 더러워져서 사원 돌면서 계속 예민보스... 저번 도쿄여행에서 산 일본 리미티드 컨버스인데 몇 번 안 신었는데ㅠㅠㅠㅠㅠㅠ 사원이라 굳이 신고 왔는데... 여러분 선착장 지저분하니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조심하세요.

어쨌거나 타고나니 직원분께서 돈을 걸으시는 걸 보고, 왓아룬 말하면서 16밧 내니 영수증 주고 들어가 앉으래서 앉아서 갔습니다. 중간에 다른 선착장 들리면서 풍경 보는 게 좋더라고요. 오시면 페리 타고 편도 이동 정도는 좋은 것 같아요. 왕복하려면 뭔가 귀찮으니까 올 때는 혼여시면 그랩바이크를...ㅋㅋㅋ

왓 아룬 도착해서(도착하니 입장 막 하는 시간이라 앞에 뭐 진열하고 계시고 그랬어요) 입장료 200 내니 물도 한 병 주시고, 손 등에 도장도 찍어주시면서 들어가라 해서 무사히 입장. 크롭티, 크롭카디건(비치는)이라 걱정했는데 전~혀~~ 입장에 문제없었습니다. 물론 이후 왓포도요.

열심히 보고 만져봤습니다. 새벽 사원인 이유가 도자기 조각들로 만들어서 그런 건데, 만져보고 가까이서 무늬 반복별 차이 보고 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새벽이나 밤에 야경으로 못 보는 건 아쉽지만, 그건 다음에 남자 친구랑 와서 보면 되겠죠!

이후 배 타려고 하는데, 피어 4로 가라는 거예요. 입장한 곳은 피어2래요... 근데 길 막혀있어서 다시 돌아가니까 쭉 이 워킹로드로 가라 해서 꿍얼대면서 사진처럼 왓아룬을 왼쪽에 두고 쭉 가서, 왼쪽 막힌 줄대로 따라 도니까 선착장이 나오더라고요!!!!

여기는 5밧 내고 타면 돼서 입장 할머니께 5밧 드리고 탔습니다. 1 정류장이라 금방 건너편 도착!

오 여긴 코끼리 100밧이네요. 카오산 엄청 바가지였구나..? 여러분 카오산에서 뭐 사시면 안 됩니다...(반가까이 후려쳐서 가방 산 사람)

사진처럼 길 따라 약간 걸어 나가서 사원 입장!!! 300밧 이래서 약간 띠용하긴 했으나, 태국에서 가장 큰 와불이라는 녀석을 외면할 순 없죠... 왓포 오니까 슬슬 더워져서 이게 마지막이다 하고 있어서, 왓프라깨우는 안 볼 거니까 와불만 봐도 본전이다! 하고 들어갔습니다.

와불 들어갈 때 신발을 주는 가방에 넣어서 들고 들어가는데, 와... 진짜... 이건 임팩트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여러분 이건 한 번쯤은 진짜 볼만합니다. 왓아룬은 만질 수 있어서 좋았고, 왓포는 와불이 있어 좋았어요! 근데 주변 건물이나 부처 석상 등은 비슷해서 큰 감흥 없이 쓱 둘러봤습니다. 아! 폭포 있는 건 좀 귀여웠어요. 정리하자면..

뭐라는지 잘 모르겠다...

왓아룬: 200밧, 복장제한 안 힘든 거 같음, 물 한병 줌, 그렇게 넓지 않음, 공사 이것저것 하는 중, 화장실에 휴지 있음
왓포: 300밧, 복장제한 안 힘든 거 같음(여기는 진짜로, 남자 반팔 반바지 있어서 이용함), 물 안 줌, 역시 공사 이것저것 하는 중, 화장실에 휴지 없음(입구에 코인 2밧 넣고 뽑아야 됨. 다행히 마침 2밧짜리 1개 있었음.)

사원 복장제한이라는 게 막 핫팬츠 이런 게 안 되는 건가 봐요... 반바지(무릎) 오케인가 봅니다. 그리고 사원에서는 화장실이 가장 시원합니다^ㅇ^ 사원 가서 힘드시면 화장실 가세요...ㅋㅋㅋㅋㅋㅋ 다른 한국 아주머니들이 여기가 제일 시원하다 하시는 말씀 듣고 저도 내적공감!

마지막으로 왓포 나가기 전에 오늘의 글을 쓸 카페가 필요해!!!! 하면서 엊그제 좋았던 나나 커피 로스터의 느낌을 살릴 정원 카페를 찾았습니다. 멀리 갈 에너지 없었고요(계속 피곤...) 네이버 검색해서 호텔 근처엔 사톤에 미나비 커피 사톤으로 갔습니다.

사실 여기는 정원 카페라는 점보다는 리뷰에 아몬드 모카 케이크랑 라테가 맛있다 해서 갔는데, 이게 사톤이 우리나라 여의도 같은 직장인월드 동네다 보니까 싸진 않았습니다. 케이크랑 라테 시키니까 368밧? 하지만 케이크 한입 먹는 순간 그런 생각 싹~~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앞의 사람들 주문 좀 걸리는데 케이크가 1개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먼저 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먼저 케이크 챱 하고 시켜버렸습니다.

진짜 케이크ㅠ.ㅠ 이렇게 맛있는 모카버터크림+폭신한 시폰+너무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달달한 아몬드토피 무슨 일이야...?!  순식간에 와구와구 먹고, 라테 마시니까 에너지가 풀충전 되었습니다. 저는 홈베이킹 경력이 꽤 긴 여자라, 베이커리 퀄리티(특히 재료)에 몹시 민감함을 밝힙니다... 재료 단가 아니깤ㅋㅋㅋㅋ맛 안 진하면 약간 화나거든요.

그리고 아... 이건 못 참겠네... 하고 이 집 시그니처(칵테일 커피) 중 뭐가 최고냐 물어보고, 리치 라임 모히토 커피를 시켰습니다. 와 비주얼은 정말ㅋㅋㅋ 끝내주고요, 위에 얹어진 리치 한입 했는데 진짜 신선하고 맛있어서 음~~ 하고 안 섞고 밑에 깔린 라임주스 먹었다가 이게 뭐야... 한 다음에 섞어 먹었는데 약간 미묘한 겁니다. 에이 실패네... 하고 열심히 어제 오후 일기를 쓰다가 그래도 이거 비싼 음료니까 먹어야지... 하고 한 입 쪽 빨았는데!!! 와!!! 이거 뭐야!@!!!!! 맛있는 겁니다!!!

이게 얼음이 좀 녹아 밸런스가 맞춰지니까 너무 맛있는 거예요!! 약간 간 리치도 넣은 것 같았는데, 미친 맛밸런스였습니다. 이게 그래서 그렇구나~~~ 태국 사람들이 신걸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고 바닥까지 쪽쪽 빨아먹고 기력을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글 마무리 짓고, 인사하고 나가서 그랩 탈까 하다가, 백종원 컨벤션로드가 가깝길래 욕구를 못 이기고+어 별로 안 더운 것 같은데?(시간 12시-1시 사이) 하면서 걷다가 지옥을 맛보았습니다.... 심지어 컨벤션로드 가는 길에 있는 약간 포장마차 푸드코트 2개를 무시하고 걸어갔는데... 거기 밥 먹을만한 게 당기는 게 없어서 그냥 꾸역꾸역 걸어서 엊그제 갔던 쏨땀 더를 다시 갔습니다.

가서 여태까지 못 먹어서 한이 맺힌 파캇파오무쌉(220밧, 닭 돼지 소고기 선택 가능. 소고기는 비쌈. 저는 한 맺혀서 돼지!)을 시켰습니다. 역시 배신하지 않는 쏨땀 더... 맛있더라고요. 호 라파(타이바질)가 많아서 더 좋았습니다. 촉촉하고, 밥 퀄리티도 아침 쨔런생실롬과 다르게 촉촉!! 결국 반쯤 먹다가 싱하 생맥(150밧) 시켰는데 아니... 무슨 500ML가 나와요...

여러분, 기억하세요. 쏨땀 더는 양이 많고, 약간 매운 편이니까 음료 없이 먹기 힘듭니다. 근데 나중에 추가하면 음료가 남아요... 엊그제도 그랬네...ㅠ.ㅠ 눈물을 머금고 와구와구 마셔서 2/3을 클리어하고 나왔습니다. 가격은 역시 사악한 398... 여기도 서비스차지 좀 비싸요. 하지만 7년 연속 미슐랭이라서 진짜 맛보장이라는 게 포기 못함... 약간 슬프지만 잘 먹고 나와서 숙소로 실롬역 BTS 타고 가서 씻고 잠깐 쉬다가 수영장을 조지러 나왔습니다.

하지만 땡볕에 조져지는 건 나였죠...?

서양인 분들이 대부분(한국팀 2~3팀 정도?)이라 다 차지하고 노릇노릇 선탠하고 계셔서... 자리 실패함.... 20분 버티다가 탈출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사진 찍고 알콩달콩하는데 저는 열심히 수영해서 50칼로리 소모함ㅋㅋㅋㅋㅋㅋ

아니 일 그만둬서 겨우 좀 하얘졌는데 또 구워야 된다고?? 어차피 수영장 매일 가는데... 패스했습니다. 사실 저한테 호텔은 수영장보다 욕조+라운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여행에서 깨달았네요. 담부터 이렇게 비싸고 전통 있는 호텔 말고, 핫플 신상 가서 욕조나 조지자...ㅠ.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5성급 호텔들은 라운지가 넘 죠단말이에요.. 이번에 모르고 바보짓해서 못 갔지만...

무튼 야무지게 가운 여미고 방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과자 산거 두 개랑 건망고 뜯어서 어제 사뒀던 싱하 한 캔 열심히 마셨습니다.

근데 좀 계속 맥주만 마시니까 질리네~~ 하고 저녁은 이제 진짜 발이 터질 것 같음+호캉스 좀 즐기자 하고 그랩배달을 켰습니다. 랭쎕을 꼭! 먹고 싶어서 찾다가 4.6점의 가게를 하나 찾아 주문. 가게를 찾는 기준은 똠얌꿍도 파는가였습니다.... 저는 동남아요리의 단+짠+신+맵이 진짜 너무 좋아요....

메뉴는 여러 개 시키되 밥은 안 시켰는데, 그 이유는 다 못 먹을까 봐... 남기면 처리도 힘들고요...ㅠ.ㅠ 하지만 정말 나가서 쩟페어 야시장을 가기엔 더 이상 다리가 버텨주지 않을 것 같았다고요...

닭날개도 아직 한 번도 못 먹었는 데 있길래 시켰는데 와!!! 미친 셋 중에 닭날개가 진짜 맛있었어요. 아는 맛 아니었어... 이게 대존맛이야... 칠리소스 찍어 먹고는 도저히 못 참아서 맥주 깠습니다. 이 집이 똠얌꿍이랑 랭쎕 다 타이고수 들어있어서 대행복을 외치며 열심히 먹었습니다.

아니; 이 집 대존맛 맛집이에요요 여러분... 가서 먹는 것보다 평점이 두루 좋은 집이 맛집일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마지막 전날에 깨달았습니다. 내일은 꼭 조식 먹을 거라 마지막 기회인 게 너무 아쉬운 거죠...ㅋㅋㅋㅋ 랭쎕도 이만하면 촉촉하고, 고기에도 맛이 좀 뱄고... 똠얌궁 실한 새우 10마리 들었고...

만족했습니다. 담에는 오면 이 집 근처 숙소 잡아서 따뜻하게 시켜 먹을 거예요. 똠양꿍 찾아 안 헤매야지... 그리고 여러분 밥 꼭 꼬꼬꼬꼬고고 꼭 시키고, 국물 2개 시키지 마세요. 보통맛으로 했는데 둘 다 매워서 남자친구 운동하는 2시간 동안 헥헥대면서 먹었습니다. 물 한 병 추가 원샷은 덤이요^^ 그래도 너무 맛있고 만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똠얌꿍이 더 맛이 복합적이고 진해서 시켜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단 시기 때문에, 산미 안 좋아지는 분들은 그 점 이해하시고 드세요. 그리고 타이고수가 있으므로 고수향 셉니다. 그것도 고려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조화로워서 만족했습니다. 저 나름 요리 좀 하는 자취 10년 차 부지런한 집순이!! 밀키트 사간 걸로 비슷하게 만들어보려는 욕망을 지니고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치워놓고 마사지받으러 갈까 하다가 폰 배터리 없어서 충전시켜 놓고 어제 못 본 야경이나 보자 싶어서 수영장 옆 다이닝 와서 음료만 시켰는데 괜찮네요. 혼자 오시는 분들은 다른 야경맛집 찾아 헤맬 체력이 안되시면, 이스틴 잡았을 때는 혼자서 이렇게 야경 구경하면서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코코넛은 과육 깐 코코넛과 아주 다른 존재군요? 어제 코코넛아이스크림 과육은 싫었는데, 오늘 생코코넛 과육은 상큼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여러분, 생코코넛도 아무래도 오셔서 드셔보셔야 할 것 같아요... 태국 오시면 할 일이 아주 많네요...ㅋㅋ

여기 수영장 옆이라 밖인데 하나도 안 덥네요. 다만 날파리 좀 거슬리고... 모기는 없습니다! 흠 이 숙소 아주 나쁘지 않을지도... 단 이그제큐티브 꼭 잡으세요...

오늘 일기는 여기까지! 이제 폰 찾아서 마사지 10분 거리에 있는데 호딱 1시간 받고 오려고요.

물론 이 글은 내일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사진은 폰에 있거든요...ㅋㅋㅋ

글 봐주시는 여러분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 굿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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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고 마사지 가려다가 욕망을 못 참고 근처 한국인 후기가 많은 랍우본으로 향했습니다. 새벽 3시까지 운영하더라고요!

와 여기 진짜 맛있습니다. 솔직히 소고기 구이는 맛없고(첫 입만 맛있고 금방 질겨집니다) 공심채볶음이랑 팟타이 진짜 미친놈이에요... 너무 맛있어요.

팟타이 방콕 가서 먹은 곳 중에 여기가 탑이었습니다!

이런 구이도 팔고, 분위기도 너무 좋은데 단점 1개...

먹고 배탈 났어요. 그동안 한 번도 안 그랬는데 ㅠ.ㅠ 확실히 위생은 여기가 안 좋은 편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생 팟타이여서 후회는 없어요... 진짜 제일 맛있었어요.
그리고 편의점 들렀다가 숙소 가서 내일 비행기를 타기 위해 얼른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빅이벤트가 벌어지는데... 이 글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