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폭신 달콤 초코입니다.
악몽을 너무 현실처럼 꾸어서 새벽 3시 30분, 즉 40분 전에 잠에서 깼습니다.
퇴사 후 한 달이 지났고, 전 직장의 일을 마음속에서 완전히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꿈을 꾸다니...
막 꿈에서 깼을 때는 매우 비관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만 못 살고 있는 것 같고, 전 직장 주변에 계속 살아서 이런 꿈을 꾼 것 같고, 계속 여기에 살고 있는 이유인 남자친구 탓 같고...
그랬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단지 어제 친했던 전 직장 동료를 만났고, 전 직장에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의 근황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그 얘기가 긍정적이었을 뿐입니다.
나눴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곱씹어지고, 꿈에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다만, 악몽의 형태였기에 자다가 새벽에 깬 것이고 말입니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과 친한 직장동료가 저를 공격하는 내용의 꿈이었습니다.
꿈속에서 다시 퇴사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들이 계속 제 뒤를 따라왔습니다. 그 상황이 싫어서 제가 날카로운 말을 뱉자, 그들이 저에게 더 공격적인 말을 뱉어 당황하는 사이 깼습니다.
잠에서 깨고, 화장실을 다녀와서 제가 생각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들은 일하고 있고, 나는 퇴사를 했는데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열등감이 들었다. 나는 그 사람들 때문에 너무 괴로웠고, 아직 다 회복하지 못했다고 느껴서 화가 났다.(물론 어제 만난 직장동료는 죄가 없지만, 저는 그런 이야기들을 듣는 과정이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연락이 먼저 와서 종종 만나거든요.)
2. 하지만 이건 단지 꿈이었고, 어제 만난 직장동료와의 대화를 뇌에서 정리하는 과정에서 강렬했던 기억의 잔재가 꿈속에서 다시 재생된 것뿐이다.
3. 내가 순간의 감정을 못 이겨 날카로운 말을 뱉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스스로가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 부분은 고치고 싶고, 꿈에서 다시 강렬하게 경험해서 스스로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건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다.
4. 이제 그런 감정에 매몰되어 시간을 보내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 남과 비교를 무의식 중에 계속하겠지만, 의식적으로는 스스로의 인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5. 전 직장 근처에 계속 거주하는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스스로가 그게 괴로움의 이유라고 생각하니까, 이제 이직 준비를 정말 성실히 하고, 여기서 벗어날 준비를 해야겠다.
부정적으로 생각해도 변화하는 것은 없습니다. 오랜 시간 우울증을 앓아오며 깨달은 점은,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라는 것이었죠.
그렇기에 내가 나를 가장 소중히 해야 하고,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지만, 실천은 항상 어려웠습니다.
오늘의 꿈을 계기로 작은 한 걸음이라도 매일 내디뎌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