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가성비 술집 체인(신지다이) 추천 및 후기_혼술 추천

안녕하세요! 폭신 달콤 초코입니다.

지난번에 올렸던 도쿄여행 1일 차 포스팅 기억나시나요?

그때 신주쿠에서 부타볼이라는 끔찍하게 맛없고(편의점 음식이 훨씬 나음) 비위생적인(식탁 안 닦아서 음식자국 남아있고 끈적함) 이자카야를 경험한 후, 맛집을 찾다가 지쳐버렸습니다.

그래서 2023년 홀로 다녀온 도쿄여행에서 고민하다가 충동적으로 들어가서 엄청나게 맛있게 먹고, 더불어 저렴해서 생맥도 즐겁게 마셨던 이케부쿠로역 숙소 근처 이자카야가 떠올랐습니다.

3일 차에 돈키호테를 찾아 신바시에 갔다가 비슷한 술집을 찾아 들어갔는데 사람이 꽉 차있는 겁니다! 나와서 옆옆집을 갔는데 그 집도 같은 이름에 사람이 가득...? 아! 체인이구나!!! 하고 그날은 근처 다른 이자카야를 찾아 마셨습니다(거기도 괜찮았는데 다음에 포스팅할게요!).

다음날 또 이자카야를 찾다가(네, 여행에 가면 즐겁게 마시는 것을 선호합니다🥰로컬술집 포기할 수 없죠) 벼락같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숙소 근처에 신지다이 체인점이 있지 않을까...?!

한자로 신시대 단어를 넣어 찾아본 결과!(구글지도에 shinjidai로 검색하셔도 잘 나옵니다)

음...네...안타깝게도 다른 동네 다 있는데 가야바초 근처에 미묘하게 멀어서...신바시역 가는게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걸어서 신바시역 도착! 이틀 전 실패했던 굴다리 밑 두 가게 말고, 신바시역 북쪽에 있는 지점에 갔는데 앞에 1팀만 있는 상태! 두근두근거리며 대기했습니다.

횡단보도 건너기 전부터 설렜던 우리!

들어가기 전, 앞에 분들에게 나가라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왜지...? 저분들 뭔가 잘못했나?하고 갸웃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살짝 기다려서 카운터 자리에 앉아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는데, 2시간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하~~앞 사람들 2시간 넘었던 거구나, 하고 안심하고 남자친구와 추가로 메뉴판을 탐색했습니다.

저희는 물론 번역도 해서 궁금증을 해소했으나!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한국어메뉴판도 있어요! 근데 한국어 메뉴판 안찍었네요..ㅋㅋ 일본어 메뉴판과 비교해보시며 주문하면 됩니다^^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메뉴판을 탐구했습니다!

한 잔에 1900원도 안하는 생맥을 우선 시키고(생맥은 대자가 없어요...하지만 저렴!!!!!), 여기 시그니처인 닭껍질꼬치와 첫날 맛없어서 집착하게 된 호르몬(내장) 조림, 가라아게를 시켰습니다.

쨔잔~ 기분좋게 한 모금 하는 사이 나온 호르몬 조림!

냠...여기 맛있습니다. 냄새 안나고, 감칠맛 굿! 그렇게 짜지도 않아요. 곱창도 질기지 않게 잘 조려졌더라고요. 기분이 부풀어올라서 남자친구랑 냥냥거리면서 신나게 떠들었습니다. 사람도 꽉 차있고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그 다음 이 집 시그니처 닭껍질 튀김! 씹는 순간 바삭한 껍질에 배인 간장 양념과 육즙이 입안에 퍼져서 맥주를 먹지 않고는 버틸 수 없습니다😆 크으~~

이거 번역해보고 호 1개 꼬치 주문 가능이라고? 나중에 궁금해서 매운 것도 2꼬치만 시켜봤는데 매운 소스를 덧바른거라...그냥 오리지널 추천드립니다!

마늘 가라아게였나? 맛있었어요! 바삭하고, 간장 소스도 맛있고~~ 하지만 닭껍질과 겹치니까 이것보다 추천 드리는 건!

요 까만 볶음밥! 제가 작년에 여행 갔을때는 이게 아니라 검은색 닭볶음이었는데, 검은색 닭볶음밥 버전?? 훨씬 맛있을 것 같아!!!! 하고 시켰는데 전반적으로 간도 잡아주고, 맛있어서 추천드리는 메뉴입니다♡

이쯤에서 다 마신 맥주 말고 다른 메뉴가 궁금해서 시킨..

쿠로키리시마 록! 미즈와리가 아닌 소다와리로 시켰습니다. 고구마 소주 향이 물씬~~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마셨습니다.

아쉬워서 된장소스 튀김꼬치 하나 시켰는데, 아카미소(적된장)로 만든 소스가 진짜 맛있더라고요! 이거 강추 안주입니다. 겨자 살짝 얹어 먹으면 끝내주더라구요^^

이게 매운 버전의 닭껍질꼬치! 고춧가루까지 뿌려져서 매운거 좋아하는 분들은 시켜드셔도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교정 이후 맵찔이가 되어서...기본의 간장이 좋습니다...ㅋㅋ

이후 가리가리군 사워(번역체로 바삭바삭 사워ㅋㅋ 소다아이스바를 넣었으니 맛이 없을 수 없었겠죠?)를 한잔 마시고, 남자친구도 생맥 3잔으로 마무리하고, 한시간 좀 넘어서 기분좋게 나왔습니다.

여긴 정말 노미호다이가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실컷 마시고 먹을 수 있어서 더 기분 좋은 이자카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할맥 같은 느낌? 더 가성비의? 근데 여기는 ☆표가 있는건 2배 가격으로 1L 메가 사이즈 가능하니까 더 가성비라 좋은것 같네요.

다만 저는 여러가지 먹어봐야 하는 종족인데다가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아서^^; 저 정도로 마무리했습니다.

다녀온지 한 달이 지나 다시 돌이켜봐도 무척 좋은 추억으로 남았던 신지다이!

후쿠오카 등에도 체인이 있는 것 같으니까, 일본에 가시면 한 번쯤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의 리뷰는 여기까지로 하고, 보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일요일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