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비슷하실거라 생각하지만, 저 또한 부모님이 대학생 때 가입해준 실손보험 하나로 살아왔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부터 제가 받아서 꾸준히 납부했죠.
스스로 하려고 보험설계사 자격증을 딴 친구의 설명+3년마다 갱신되는 실손보험료로 인해 제 보험이 부족한 건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도 험난하고 빡센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당장 아픈건 아니니까...하고 몇 년을 보험 리모델링을 미루었습니다.
퇴사하고 해외여행도 하고, 심신도 안정시키며 쉬다가 들어온 보험 나이가 곧(다음주) 올라간다는 알림에 정신이 번쩍!
기본적으로 새로 가입해야할 사항,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보험의 요소를 분석한 후 다양한 방향으로 보험설계사를 찾아(어플, 다이렉트, 유튜브 등) 견적 제안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이렉트 관련 보험설계사가 제일 먼저 심사를 넣었는데 거절당했단 겁니다!
2가지가 걸려있었습니다.
- 4년전 발목 인대가 끊어져 접합 수술로 인한 통영 모 대형병원 입원의 건: 당시 MRI에서 폐에 이상소견이 나와 입원 중 퉁퉁부은 깁스다리를 끌고 내과 진료를 받았는데, 외과의사가 폐모세혈관을 폐 병변으로 진단했다는 어이없는 의료사건이 있었습니다. 발목 아파 죽겠는데 쓸데없이 CRT 찍고 돈 써서
개빡쳐했던기억이 있습니다. 그게 보험 청구에 남아서 D모 손해보험사는 거절, N모 손해보험사는 설명 듣고 심사 넣어줄테니 서류를 가져오라했습니다.
멍청한 의사가^^ 잘못 진단 안했으면 돈 안쓰고 이럴 일 없었잖아요...? 새*영병원...오늘 급하게 운전해서 가니까 원무과 제증명 담당자한테 가서 서류 달라니까 수술 이력이 없다, 2019년 내원이 끝이라면서, 잘못 기억하는 거 아니냐고...당신들 같으면...발목 인대 수술 병원을 까먹겠어요...? 2주를 입원하고, 3달 넘게 고생했는데...하...보험사 내역 찾아보래서 찾아보고 있으니 살며시 불러서 모니터가 2개인데, 이전 환자 차트가 떠있는걸 착각해서 못봤다고...ㅋㅋㅋㅋㅋㅋㅋ아 장난? 안그래도 당황해서 내원했는데...진짜 열받아하니까 죄송하다*3 시전하시길래 뭐 그럴 수 있죠 하고 말았습니다. 하...무튼 5천원이나 내고 증빙서류를 떼와서 스캔떠서 저장해두었습니다.
2. 3년전 피부 건조증으로 성형외과(피부 시술 전문) MD 로션 처방건: 협심증으로 코드를 넣어놨습니다. 성형외과에서, 협심증? 근데 보험 금액이 33,000원? 코드 넣은 의사도 멍청이고, 이걸 통과시켜준 삼성화재 직원도 멍청이라는 결론입니다. 오늘 3시에 전화했더닠ㅋㅋㅋㅋ오늘 진료 종료라고...망해가는 병원인가 봅니다. 하...내일 10시에 연락하면 코디가 받을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내일 10시까지 병원가서 피부치료로 질병코드 바꿔달라고 하고, 외래기록지와 검사결과지를 받아올 예정입니다.
결론: 지방 최남단 의료사각지대에 살면서 생긴 멍청한 사건들로 인해 보험 가입에 새로운 난관이 생김. 다행히 적당한 발품팔이로 극복이 가능하지만 보험료 오르기 전에 가입이 불가능할지도 모름.
휴일이 며칠 껴있는 관계로, 빨리 처리해야하는게 관건인데...될지 모르겠습니다. 3일까지 처리 안되면 그냥 이번 리모델링 포기하고, 나중에 제가 보험설계사 시험 봐서 가입하려구요^^ 몹시 열받은 1인...
바쁜데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아서 또 옆구리 알러지 올라오네요. 야무지게 연고 바르고 책 보다가 자야겠습니다.
후, 화이팅입니다!! 할 수 있다 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