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도쿄여행에서 사온 루피시아의 디카페인 사쿠람보를 뜯어 시음해보았습니다.
빨간 열매가 들어있어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예쁜 티입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역시 구입은 진공포장팩이 저렴하죠. 티캔으로 사면 참 예쁘지만, 규격이 브랜드마다 달라서 정리도 힘들고 그래서 그냥 티캔은 여러개 따로 구입해서 정리하는 편입니다.
일본어 못읽으니까ㅠ.ㅠ ㅋㅋ 번역기를 돌려봅니다. 티 넘버는 5406이네요. 티 설명에는 특수한 기술로 카페인을 뺀 홍차에 체리의 새콤달콤하고 상쾌한 향을 블렌드했다고 되어있네요.
찻잎 우리는 방법
다른 루피시아 티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방법은 2.5-3g의 티를 팔팔 끓인 물에 2.5-3분 우리면 됩니다. 보통 이렇게 안하지만...전기포트로 끓이면 대충 90도대 정도 되더라고요. 갑자기 온도 표기 되는 티포트 갖고 싶어지네요...ㅋㅋㅋㅋ 루피시아는 괜찮은데 a.c.퍼치스 티 들은 온도에 민감해서 대충 우리면 쓴맛만 왕창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침형태의 온도계로 확인하고 우리긴 하는데, 귀찮더라고요.
근데 되게 재밌는게, 거꾸로 번역이 된 부분은 걸쭉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시는 고객님들의 속으로 해주세요?라고 ㅋㅋㅋ 기름진 걸 먹고 마시면 좋다는 뜻일까요?
우선 정량으로 우리기 위해 커피포트(?)에 티를 3g 넣습니다. 물은 150ml 넣을거면서 이날 커피포트를 꺼낸 이유가 뭘까요...?ㅋㅋㅋㅋㅋ
찻잎 구성
사진 찍어보니 홍차와, 붉은열매와, 로즈마리가 있습니다. 이 티는 정말 향이 독특해서 호불호가 약간 갈리더라고요. 지난번 디카페인 머스캣이나 모모우롱은 호불호가 적었는데, 얘는 톡 쏘는 느낌이 살짝 있어서 남자친구 같은 애들은 싫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경하다가 문득...아니 저 빨간 열매, 이번에 산 삼색후추에 들어있는 녀석이랑 똑같은거 아냐...?하고 검색해보니!!!
맞더라구요! 오 근데 핑크페퍼가 옻나무과라 견과알러지가 있는 분들께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아버렸네요. 알러지 있는 분들은 조심!!!
자자 뜨거운 물을 150ml를 넣...좌르르르륵! 164ml를 넣어버렸네요. 14ml 정도는 큰 차이가 없을거라 믿으며, 3분 세팅하고 우려줍니다.
자, 그럼 루피시아에서 산 이중 차거름망(이 거름망 진짜 여러분 2개 사세요...진짜 찻잎 하나도 안떨어지고, 세척도 쉽고, 사용도 쉬워서 1개만 사온거 진짜 아쉬워하는 중입니다. 차 마시는 분들의 필수템!!! 이게 600엔밖에 안한다구요!!!)을 빌레로이앤보흐 디자인나이프 찻잔에 올리고~
기다립니다. 사실 아직 3분이 되지 않았어요.
부으면 이렇게!!! 미세한 찻잎까지 깔끔하게 걸러집니다.
수색이 생각보다 진한 편입니다. 같은 시간 우려도 디카페인 머스캣보다 애가 수색이 진하고 붉은 느낌이 있더라구요.
뜨겁게 마시기 힘들어서 얼음 넣어 급랭해서 마셔봅니다. 새로 샀던 알리 유리컵에 담아...근데 저 유리컵과 빨대 비추합니다. 저번에 유리빨대가 깨져서 아무래도 먹은 것 같아요...ㅠ.ㅠㅋㅋ 그 이후 찝찝해서 요즘은 알리로 아무것도 안사고 있습니다.
사쿠람보 디카페인 시음 후기
마셔보니 코에 처음 느껴지는 향은 상쾌한 체리?(사실은 핑크페퍼겠죠? 체리향도 들어갔나...개인적으로는 핑크페퍼향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향과 약한 로즈마리향이 느껴지고, 홍차맛이 느껴집니다. 상쾌해서 확실히 고기종류 먹고 마시면 좋을 것 같은 느낌...뜨겁게 마시는게 더 나은 것도 같고...이 차는 냉침이 확실히 낫다고 말하기 어렵네요. 둘 다 괜찮긴 한데... 티 자체가 호불호를 타는 느낌이라...
추천 여부
이렇게 루피시아 대표 홍차 중 하나인 사쿠람보를 디카페인으로 마셔보았습니다. 카페인이 없으니 밤에도 마시기 무난해서 고기 먹고 와서 한 잔 우려먹으면 딱 좋을 것 같은 느낌? 페퍼민트티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톡톡 튀는 상큼한 티가 취향한 분들은 한 번 쯤은 드셔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상큼하지만 포멀한 티가 취향이라 완전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월요일인데, 모두들 힘내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