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를 BL드라마라는 점에 집중해서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제 뭐 먹었어?라는 일본 드라마는 먹방 및 요리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요리, 일상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재밌게 보실 겁니다.
저는 일단 요리를 좋아합니다.
중학생때부터 베이킹에 취미가 있어서 쭉 즐기다가 성인이 되어서 자격증을 따기도 했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엄마한테 반찬을 받아먹기보다는 재료만 받아 스스로 입맛에 맞게 해 먹는 쪽?
우리 집에 자식이 셋이었으나 엄마가 반찬 안 챙겨주는 유일한 손가락이었던 저...
고등학생 때 취미생활은 해외요리 블로그 탐색이었고..오타와의 두 총각이라는 블로그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콜린 님 잘 계시죠..?
무튼, 이색적인 요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향신료, 허브에도 관심이 많아 직접 화분에 길러 먹기도 합니다.
여행에 가서도 그 나라의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꼭 먹어보고, 기존에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을 탐방하러 가는 편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향신료나 소스는 반드시 구입해옵니다.
남자친구는 향신료가 강한 것을 못 견뎌해서 동남아과자를 사 온 것들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일본 과자나 몇 개 먹는 정도... 남자친구가 분명 먹을만한 강도의 향신료라 생각해서 사 왔는데, 도무지 입에 안 맞았나 봅니다. 저게 보통이겠죠?
이와 달리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대체로 꼭 해보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90년대생 하고잽이+호기심천국 30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머쓱)
사실 제가 체육을 전공한 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 말에 어릴 땐 좀 신경 썼던 것도 같은데, 이제는 뭐... 제 알바인가? 싶습니다. 길지 않은 인생,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거죠.
무튼 요리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저는 한국인의 정서가 가득한 K-드라마나 예능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명작들이 많지만... 하지만... 나는 요리 관련 만화, 소설, 드라마가 좋은걸요!
안타깝게도 요리 관련 드라마는 일본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정말 평범한 일본 가정식이 많이 나오는 원작 만화인 어제 뭐 먹었어?를 작년쯤에 발견해서 재미있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 소설의 재밌는 점은 BL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중년 게이 커플+오래된 부부 느낌으로 크게 거부감이 들 만한 내용은 아니고, 현실적인 측면이 많아서 웃으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주인공 시로상(왼쪽), 밉상 와타루 군(오른쪽)이 와타루 군의 남자친구 다이사쿠상의 테니스 경기를 보러 온 상황~
뚱한 와타루의 표정이 무척 웃깁니다. 저기에서 시로가 가져온 음식 먹으면서 활짝 피는 표정은 더욱 재미있습니다 ㅋㅋ.
아 이건 무슨 장면이었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뭔가 보고 무척 감동한 시로 상의 파트너 켄지입니다. 대체로 F 느낌의 캐릭터라 제 남자친구와 닮은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레시피가 상세히 나와서 몇 가지 음식은 정말 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드라마에서 좀 더 상세히 구현된 느낌이라 무척 좋았습니다. 두 주인공의 케미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남자친구도 강제 시청을 종종 시키게 되는데, 주인공 성격이 저랑 비슷하다고 웃으면서 말하곤 했습니다.
아! 여기 나온 삿포로 된장 라멘을 만들었었는데, 글을 아직 안 올렸네요? 조만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무튼 정말 재미있고, 시즌 2에 극장판까지 나왔으니 한 번쯤은 꼭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일드! 어제 뭐 먹었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