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 유후인 3박4일 다녀오고 요양중(30대의 여행 후유증)

안녕하세요! 폭신 달콤 초코입니다.

3박 4일 배 타고 후쿠오카 다녀와서 몸살... 까진 아닌데 기절해서 일어나지 못하고 하루종일 잤습니다.

중간에 일어나서 중국집 시켰는데... 짬뽕 국물 없어서ㅠ 괜히 서운~~

무튼 먹고 죽은 듯이 잤습니다.

어제 다리에 마사지건에 쿨링젤 바르고... 자기 전 화장실에서 나와서 침대에 누운 게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운전해 오느라 술 한 방울도 안 마셨는데 기억을 상실하는 기적의 피로...

장판도 안 켜고 자서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잤습니다. 이제 늙으니까 빡센 여행은 너무 힘드네요ㅠㅠㅋㅋㅋㅋ

그래도 간단히 여행의 기억을 돌이켜보면~~

텐진 터미널에서 로손 연어알주먹밥(와 이거 미친놈이에요... 이거 꼭 드세요! 항정살주먹밥은 못 먹어봐서 너무 아쉽..)과 가라아게군 매운맛, 스벅 아이스커피 숏사이즈 사서 아침 먹고 출발!

숙소 들릴까 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철륜구 정류장 내려서..

코인라커에 짐 넣고

흰 연못지옥 갔는데 피라루쿠 진짜 사람만큼 커요... 와 깜짝 놀람;;

흰 연못온천 앞에서 안 찍고 나갈 때 찍기. 여긴 피라루쿠가 너무 인상적이었음...

그리고 악어지옥. 악어박제가 진짜 사람 2배 사이즈임...

중간 녀석 코에 상처 나있었는데 다른 녀석이 밀고 그랬음. 불땽해...

가마솥 지옥 갔는데 여기가 제일 유황냄새 심해서 헛구역질 한 번 함;

반말이라 한번 찍어주고, 10엔 넣고 온천수 한 입 먹어보고...(노맛이니 먹지 마세요... 약간... 으...)

돈 버렸다 하고 계란이랑 사이다. 계란노른자에 간장은 제법 맛있었어요!

그리고 중간에 겹벚꽃들이 엄청 펴서 너무 이쁘더라고요. 지난번에 거제에서 겹벚꽃 한 그루만 있는 스팟 갔는데 안 펴서 슬펐는데, 이번에 질리도록 실컷 보고 꽃놀이하고 와서 너무 좋았어요>_<

바다지옥 앞에서 딸기 혼합 소프트콘! 근데 그냥 딸기맛만 드세요. 진짜 딸기 들어가서 맛남!! 다른 사람들 다 뭔가 식사메뉴 먹는데 혼자 정세월드 본 기억으로 딸기콘 먹기ㅋㅋ

정원이 인상 깊었던 바다지옥. 복숭아색 겹벚꽃 진짜 너무 예뻤어요.

저 건물에 기념품 상점과 역사 관련 내용이 있고, 뒤에 바다지옥..

계란 들어있어서 신기! 모형이겠죠?

스님지옥도 유황냄새가 상당했는데, 겹벚꽃은 스님지옥이 훨씬 많았어요. 온천보다 약간 꽃놀이 스팟이랄까... 족욕이 유료인 거 같아 패스. 꽃 사진 엄청 찍다가 여기만 스탬프 까먹ㅋㅋㅋ

버스 타고 이동해서(이때 이미 겁나 피곤) 피의 연못 지옥에서도 족욕해 주고

정말 신기했던 온천수 용출.. 회오리지옥이었나? 확실히 박력 있어서 멋지더라고요!

근데 7개 지옥 다 보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 솔직히 추천하자면

봄: 가마솥지옥+스님지옥(겹벚꽃 끝내줌)
그 외: 가마솥지옥(굳이 더하자면 바다지옥? 여기 파란 맥주 있었는데 궁금해요. 딸기 아이스도 여기 앞에서 먹었고요)

만 보셔도...? ㅎㅎ 다른 곳 신기하긴 한데, 가마솥지옥만 관광코스로 오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계란+사이다도 맛있고, 모기향 들고 다니시는 분 설명도 너무 재밌고, 온천수도 여기가 제일 미끈미끈해서 뭔가 좋았어요.

물론 사람도 제일 많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결론: 지옥순례는 엄청나게 힘드니까 이틀은 잡고 하자

그리고 벳푸에서 다음날 유후인으로 아침 첫차 타고 서둘러 갔는데(8시 40분 도착) 긴린코 물안개는 못 봤어요ㅜ.ㅜ

생각보다 작아서 뭐야 했지만, 사람 많기 전에 산책하니 너무 좋았던 긴린코!

벳푸에서 못 먹고 한이 되어서 굳이 사 먹은 도리텐. 유자폰즈랑 찰떡~~

너무 맛있었던 따뜻한 치즈케이크와

감동 그 자체였던 푸딩... 혼자 가시더라도 꼭 2개 다 먹으세요. 둘 다 어디서 맛볼 수 있는 맛 아니에요!!!

그리고 3시간으론 부족했던 유후인. 다음에는 숙소 잡고 여기서만 느긋하게 쉬고 싶습니다..

금상고로케는 좀 맛있는 고로케구나 했는데(규스지 고로케 먹을걸... 갠적으로 감자고로케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르히는 솔직히 와 왜 유명한지 알겠다 싶게 맛있더라고요.

그거 아시나요? 유후인 초입 미르히는 도넛가게라서, 거기 푸딩은 치즈푸딩이지 오리지널이 아니란 사실...

다시 유노츠보 거리로 돌아가서 먹고 촉박하게 버스 타러 갔지만 후회하지 않는 맛집이었습니다. 강추!

텐진에서 돈 뽑아와서 기다리고 진짜 너무 맛있게 먹은 츠케멘 멘야 카네토라. 옛날부터 구글맵에 찍어둔 곳인데 텐진 숙소 잡은 적이 없어서 안 가다가 갔는데..

여기 진짜 직원분도 너무 친절하시고... 심각하게 맛있었습니다. 근데 1640엔의 차슈버전은 앞으로 굳이 안 먹긴 할 듯? 400엔 차이의 가치는 잘 모르겠고... 근데 담엔 무조건 밥추가해서 수프와리 해 먹을 듯요. 국물 미친놈이에요...
뜨거운 물 넣어서 수프와리 하면 유즈코쇼 향도 나고, 진짜 맛있어요.

그리고 야식으로 감동적인 맛의 세븐편의점 어묵... 일본 편의점 어묵이 이제 내 마음속 1등이다... 저기 돼지내장 폰즈무침도 너무 맛있었음. 이제 일본 가서 컵라면 야식 안 먹게 됩니다. 질려...ㅋㅋㅋ

마지막날 성공한 이토오카시 아라다키 정식! 진짜 단짠조합 미쳤음. 또 먹으러 갈듯... 근데 양 너무 많아서 이거 먹으면 낮잠 자야 할 듯...ㅋㅋㅋㅋㅋㅋ

야나기바시 시장 뒤쪽으로 들어가서!!

사츠마아게 몇 개 샀는데 쟤가 젤 맛있었어요. 생선살이 직접 느껴지는 부드러움? 타코야끼나 라멘 같은 건 그냥 모양만 예쁘고 맛은 그냥... 그랬음...

편의점 어묵 먹다가 꽂힌 된장 소스와 배에서 먹을 딸기 구입!

편의점 커피 하나 사서 산책하면서 마시니까 진짜 쉬는 느낌 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배에서 목욕하고, 이렇게 먹고 이전 포스팅 쓰다가 졸려서 잤네요.

집에 가면 너무 늦으니까 초량밀면 먹고 귀가~~

기나긴 여행이었습니다. 배 타고 가면 시간은 좋은데, 다인실 쓰면 은근 피곤하긴 해서ㅋㅋㅋ 다음에 일행 데리고 가면 2-4인실 잡지 않을까 싶어요.

올 때랑 갈 때 모두 여성전용방이었는데.. 올 때 덩치 큰 일본여성분이 코 엄청 골더라고요. 그리고 낮에는 불도 안 꺼주고, 사람들 야외 왔다 갔다 해서 쾅쾅 문소리가 나서(바람 때문에 어쩔 수 없음) 많이 자긴 힘듭니다!

참고하시고, 20대분들께 매우 추천드립니다. 젊을 땐 괜찮을 듯... 아니면 여러 명 오셔야 좀 더 재밌을 것 같아요!

그런 것치곤 혼자서 잘 즐기고 와서 ㅋㅋㅋㅋ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들인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다음에 또 일행과 온다면 버스투어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통패스 값으로 버스투어가 가능한데, 이동의 에너지소비를 생각하면... 그게 훨씬 나을 것 같아요ㅋㅋ

아니면 유후인에 진짜 료칸과 산책만 즐기러 올 수도요! 마트도 중간에 찾았는데 도시락 등이 괜찮아 보였어요.

뭐 이번에는 캐리어도 안 들고 가서 쇼핑 안 하려 했는데ㅋㅋㅋㅋ남자친구 녀석이 수경 사다 달라고 한 김에(핑계가 좋음) 필요한 거 몇 가지는 잘 사 왔고요...

아레나 뷰시리즈 수경... 한국에서 살 돈으로 2개는 살 수 있지만, 지난 도쿄여행에서 제건 사서 1개만!

특히 루피시아 디카페인 시리즈와 모모우롱 극상은 만족스럽습니다!. 아니 시향 하는데 다른 제품이랑 아예 향이 다르더라고요.

제일 만족한 건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 루피시아 카운터 앞에서 냅다 집어 들어 사온 이중 찻잎 거름망!!

찻잎 하나도 살뜰하게 걸러주는 데다가 우리 집 빌보 컵에 찰떡 사이즈인 거 실화~~♡ 600엔 진짜 하나도 안 아깝네요. 차 드시는 분들 필수템 추천드립니다...!

루피시아 이중 찻잎 거름망 댕추!!! 이쁜 거 사보려고 타오바오 엄청 뒤지고 있었는데 진짜 5천 원대로 득템 해서 너무 기분 좋네요ㅎㅎ

오늘은 사쿠란보 디카페인 마셨는데, twg 체리 들어간 제품이랑은 또 맛이 달라서 신기... 엄청 새콤하고, 로즈메리 향이 확 들어와서 향긋해요.

밤에도 편히 마시니 너무 좋네요. 솔직히 일본 차 브랜드 2개만 먹어봤지만 카렐차펙보다는 루피시아가 맛있...

이 집도 가향차 잘해요. 최근 유입 중 향긋하거나 달콤한 차 찾아서 들어오신 분이 계신 것 같은데....

제가 보통 가향차만 주야장천 마셔서ㅋㅋㅋ 이참에 정리해서 리뷰들을 좀 올려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